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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딜?노딜? 전세계가 '인질 몸값'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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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 2019.05.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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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과거 전국민적 인질 구출 공감대서 "왜 갔느냐" 비판으로...'노딜' 미국은 오히려 몸값 주고 구출해달라 청원

[편집자주] 해외여행 3000만명, 재외동포 300만명 시대가 코앞이다. 대한민국의 경제력과 국력 신장을 보여주는 지표지만 분쟁 지역 확대로 재외국민의 안전 우려도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자국민 보호는 국가와 정부의 존재 이유다. 이에 앞서 개개인이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려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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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통신.
프랑스가 지난 10일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4명의 인질을 구출한 뒤 비난 여론으로 들끓고 있다. 구출 과정에서 2명의 특수부대 대원이 전사하면서다. 프랑스 외무장관은 "왜 위험한 곳에 갔는지 설명하라"고 질타했다. 정치권에서도 "마크롱 대통령이 인질을 영웅처럼 맞이해서는 안된다"고 했고, SNS에서도 "구출 비용을 물어내라"는 등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높았다.

위험한 여행지에서 피랍된 이들을 향해 동정보다는 비난 여론이 점점 커지고 있다. 무장단체들이 선진국 국민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하는 인질극이 끊이질 않는 곳에 왜 제 발로 걸어들어가 국가와 국민에게 폐를 끼치냐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은 과거만 해도 자국민 인질들에 대한 몸값 등 구출비용을 지불하는게 당연하다는 분위기였지만, 최근엔 비판론이 더 세지고 있다. 통신은 "과거에만 해도 일본 정부는 납치단체와 자국민 모두에게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알렸지만, 최근에는 더 조심스럽게 변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1999년 키르기스스탄을 비롯해 북한, 필리핀 등에서 납치된 자국민에게도 몸값을 지불하자는 분위기였다. 본인의 의지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라는 근거였다. 하지만 지난해 10월에는 시리아에서 피랍됐다가 40개월만에 풀려난 언론인 야스다 준페이를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졌다. 일본 정부가 시리아를 피난 권고 지역으로 지정했음에도 야스다가 이를 무시해 국가에 큰 피해를 끼쳤다는 비판이었다. 당시 카타르가 몸값 3억엔(약 30억원)을 지불하고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지불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2015년에는 일본인 2명이 이슬람 무장 세력에 납치돼 이중 한명이 참수됐는데, 아들의 죽음에도 아버지는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국민 앞에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반면 미국은 테러단체들에게 인질 몸값은 절대 지불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오히려 수년간 몸값을 지불해서라도 자국민을 구해오라는 요구가 빗발친다.

2014년 테러단체 ISIS는 미국인을 납치한 후 1억달러가 넘는 몸값을 요구하다 미국이 끝내 거부하자 참수했다. 당시 프랑스는 몸값을 주고 인질을 구출했다. 지난 4월엔 우간다에서 테러단체가 미국인 여성 관광객을 납치한 후 몸값 50만달러를 요구했는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피랍자 가족에게 "몸값 지불도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를 더 할 명분만 준다"며 "우리는 그런 위험을 용납할 수 없고, 우리에게 그런 요구를 해선 안된다"고 강경한 원칙을 재확인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테러단체가 몸값으로 받은 금액은 1억6500만달러(약 2000억원)에 달하며 ISIS는 2014년 한해에만 4500만달러(약 534억원)를 몸값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에서 받는 돈이 거의 없기 때문에 미국인이 납치되는 경우도 훨씬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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