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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 천연가죽 인쇄기술로 中 명품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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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우 기자
  • 2019.05.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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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식 루사트 대표 "10년만에 재창업 도전...식물성 고분자로 모든 천연가죽 적용 가능"

"세계 유일의 천연피혁 인쇄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8살 첫 창업 때 꿈꿨던 목표를 51살인 지금 중국시장을 겨냥해 일구고 있습니다"

김우식(51) 루사트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국내 명품기업과 천연피혁 인쇄기술 공급을 논의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17년 설립된 루사트는 식물성 고분자 물질을 이용한 천연가죽 인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천연가죽은 불규칙한 모공과 주름 등으로 인쇄가 어렵다. 때문에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브랜드 로고가 프린트된 명품 가방들은 천연가죽이 아닌 인조가죽이나 우레탄 코팅 필름으로 만든다.
김우식 루사트 대표
김우식 루사트 대표

루사트의 천연가죽 인쇄기술은 김 대표가 1999년 현대증권이 주최한 벤처코리아99에서 장려상을 받은 '환경친화적 기능성 우루시올(Urushiol) 도료' 기술을 응용한 것이다. 우루시올은 옻칠의 주성분이다. 당시 참가한 1700여개 팀 가운데 유일한 대학원생 수상자였다. 아이템은 소위 '대박'이었다. 대학원생 벤처기업으로 인정받으면서 기관 투자를 유치했고 명품 바닥재로 소문나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김 대표는 비싼 옷칠 대신 다른 방식을 찾던 가구업계와 협업하면서 천연가죽은 인쇄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때나 지금이나 고가인 천연가죽 소파는 아무 무늬 없이 어두운 색깔의 가죽으로만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

사업 확장 아이템으로 시작했던 천연가죽 인쇄는 새로운 성장동력이었다. 에르메스, 샤넬 등 글로벌 명품기업과 천연가죽 공급을 논의했고, 프랑스 파리의 패션 박람회 프레타 포르테에서 ‘혁신의 별’을 받았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주거래처인 건설사들이 쓰러지면서 함께 부도가 났다. 당시 상당한 빚을 떠안게 된 김 대표는 10년 간 빚을 모두 갚고 2017년 루사트로 재창업에 나섰다. 기술을 보유하고도 재창업이 늦었던 이유를 묻자 "빚이 남아있는 CEO를 누가 믿고 투자를 해주겠냐"고 웃음지었다.

김 대표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천연피혁 인쇄시장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가심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20~30대들이 수백만원을 주고 사는 명품이 사실 인조가죽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천연가죽 제품을 찾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젊은층을 사로잡기 위해 천연가죽 등 디자인 혁신에 나서고 있는 점도 루사트에게는 기회 요소다. 김 대표는 "현재 UV(자외선)디지털 인쇄기술이 있지만 신축성이 뛰어난 양가죽에만 적용이 가능하고 그나마 이 기술도 어두운 색깔의 가죽에만 적용할 수 있다"며 "우리 기술은 모든 가죽에 적용이 가능하고 쉽게 벗겨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루사트는 현재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국내 명품 브랜드와 기술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테스트 제품 공급을 거쳐 향후 가죽 원단을 직접 공급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최대 명품시장인 중국에 직접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루사트는 올해부터 중국에서 순금을 프린팅한 카드지갑을 판매하고 있다. 세뱃돈이 든 빨간색 봉투인 '홍바오'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다.

김 대표는 "진짜 금을 '이태리' 가죽에 인쇄한다고 하니 중국 유통업체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선물용 지갑에 자신이 원하는 문구나 이미지를 인쇄해주는 상품도 개발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명품 브랜드 공급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 확대까지 성공하고 싶다"며 "전 세계에서 유일한 기술인 만큼 적용할 수 있는 영역이 무한하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루사트의 천연가죽 인쇄기술로 만든 제품
루사트의 천연가죽 인쇄기술로 만든 제품

루사트의 천연가죽 인쇄기술로 만든 제품
루사트의 천연가죽 인쇄기술로 만든 제품



  • 김건우
    김건우 jai@mt.co.kr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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