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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라진 바이오 '시계'…임상1상 진입도 IPO엔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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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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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1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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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상장 시대 '명과 암']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이오적자 기업 20여곳 IPO

더 빨라진 바이오 '시계'…임상1상 진입도 IPO엔 호재
최근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단계에서 바이오업종의 자금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바이오기업의 상품화 가능성에 대한 시장 판단이 빨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신약개발기업의 경우 임상 3상 개시 이후, 바이오시밀러는 임상 1상 개시 이후 개발비용을 자산화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했지만 시장의 속도는 오히려 이와 반대로 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한 바이오업종 기업수는 25개로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5조2000억원에 달했다.

올해 상장예정인 바이오업종 기업수도 20~30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분기 코스피·코스닥에 상장한 14개(스팩 2개사 제외) 기업 중 28.6%인 4개사가 바이오업종 기업이었다. 이노테라피·셀리드·이지케어텍·지노믹트리 모두 시초가가 공모가를 상회하며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지케어텍과 셀리드의 상장 첫 날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각각 159.8%, 54.8%에 달했다.

셀리드는 지난 2월 20일 올해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이 회사의 가장 일정이 앞선 파이프라인인 자궁경부암 치료제 BVAC-C는 상장 당시 임상1상을 마친 단계에 불과했지만 상장 첫 날 공모가 대비 상승률이 54.8%에 달했다. 셀리드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 4만450원으로 고점 대비 37.7% 하락했지만 여전히 공모가 3만3000원을 22.6% 상회하고 있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역항암제는 항암제 시장의 큰 트렌드로 투자 및 기술이전이 활발하게 진행중인 분야"라며 "바이오업종에서도 중장기적인 파이프라인 투자 매력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코넥스 시가총액 상위기업인 툴젠, 노브메타파마, 수젠텍 등도 잇달아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툴젠과 노브메타파마는 각각 지난 1월과 3월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했지만 금융위원회가 코넥스 시가총액 상위기업을 대상으로 상장요건을 완화하는 제도 변화를 예고한 상태라 하반기 이후 상장을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 진단 플랫폼 회사인 수젠텍은 지난달 11일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회사는 14일 코넥스 거래가 기준 시가총액 1383억원을 약 15% 상회하는 시가총액 1592억원(공모가 1만2000원)에 상장을 추진한다.

일부 신약개발기업의 경우 전임상, 임상1상 단계에서 기업가치가 수배씩 상승하며 '버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연구개발비 조달이 수월해지며 바이오기업의 R&D(연구개발)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보다는 '묻지마' 투자에 대한 우려가 큰 상태다.

K-OTC 상장기업인 아리바이오는 지난해 4월 말 3105원이던 주가가 한달여만에 7배인 2만원대까지 상승한 뒤 현재는 지난해 5월 고점 대비 63.4%가 하락했다. 아리바이오는 치매체료제 개발기업으로 지난해 11월 중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한 차례 미승인 결정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적자 바이오기업에 대한 회계처리 방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지난해 9월 연구개발비 회계처리에 대한 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신약의 경우에는 임상 3상 개시 이후에야 자산화가 가능하다. 최근 10년간 개발된 신약의 경우 임상 3상 개시 승인 이후에도 최종 승인율이 50%에 그쳤다는 것이 그 이유다.

금융위원회 측은 "임상 3상 개시 승인 이전 단계는 장기간 다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약의 안전성, 약효에 대한 검증을 거치지 않은 상태"라며 "일반적으로 자산가치의 객관적 입증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기술특례 요건을 활용한 적자 바이오기업 상장이 20여개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제 성과를 낸 기업수에 비해 시장 유동성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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