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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의 경고?…"美, 이란 도발시 12만명 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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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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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지난주 백악관 안보회의에 보고…볼턴이 주도" "실제 대응보단 공포분위기 조성용이란 해석도"

미국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이 지난 9일(현지시간) 수에즈 운하를 지나 걸프 해역으로 향하고 있다. © AFP=뉴스1
미국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이 지난 9일(현지시간) 수에즈 운하를 지나 걸프 해역으로 향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이란의 군사적 도발에 맞서 최대 12만명의 군 병력을 중동지역에 파견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이날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이 지난 9일 열린 백악관 안보회의에서 이란이 미군을 공격하거나 핵무기 개발을 가속화하는 경우에 대비한 최신 군사작전 계획을 보고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NYT에 따르면 미 국방부의 이번 작전계획은 '대(對)이란 강경론자'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좌관의 요구를 반영해 작성된 것으로서 당시 회의엔 섀너핸 대행과 볼턴 보좌관을 비롯해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 안보 분야 고위 당국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회의는 새 작전 계획에 대한 섀너핸 대행의 개략적 보고 뒤 던퍼드 의장이 선택 가능한 세부사항을 설명하는 순으로 진행됐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특히 일부 참석자들은 던퍼드 의장이 "(이란에 대한) 최상위 선택지는 병력 12만명을 파견하는 것"이라고 밝히자, '최대 12만명'이란 숫자가 2003년 이라크전 당시 투입됐던 미군 지상군 규모에 육박하는 것이란 이유에서 다소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을 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던퍼드 의장은 "최대 12만명의 병력 배치를 마무리하기까진 수주 또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라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국방부의 계획이 아직 초기 단계지만 이란으로부터의 '위협'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미 정부의 이 같은 논의가 실제 군사적 대응을 염두에 둔 것이라기보다는 이란의 돌발행동을 막기 위한 일종의 '공포 분위기 조성 전술'(scare tactic)'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작전 계획의 세부 내용을 보고받았는지, 또 실제로 중동 지역에 대한 대규모 재파병을 결정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개럿 마키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NYT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을 바라지 않으며 이란 지도부와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그러나 이란은 지난 40년간 '폭력'을 기본 선택지로 삼아왔기 때문에 우린 미국인과 미국의 이익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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