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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들썩' 틀니, 씹기 힘들어…"비싸도 임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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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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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1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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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슈머 시대-슬기로운 치과생활<20>전악임플란트]①임플란트 '씹는힘' 우수

[편집자주] 병원이 과잉진료를 해도 대다수 의료 소비자는 막연한 불안감에 경제적 부담을 그대로 떠안는다. 병원 부주의로 의료사고가 발생해도 잘잘못을 따지기 쉽지 않다. 의료 분야는 전문성과 폐쇄성 등으로 인해 정보 접근이 쉽지 않아서다. 머니투데이는 의료 소비자의 알권리와 합리적인 의료 이용을 위해 ‘연중기획 - 메디슈머(Medical+Consumer) 시대’를 진행한다. 의료 정보에 밝은 똑똑한 소비자들, 메디슈머가 합리적인 의료 시장을 만든다는 생각에서다. 첫 번째로 네트워크 치과 플랫폼 전문기업 ‘메디파트너’와 함께 발생 빈도는 높지만 건강보험 보장률이 낮아 부담이 큰 치과 진료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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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성 서울H치과 원장이 환자의 치아상태를 보고 있다.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위턱은 전체 임플란트(전악 임플란트)를 했지만 아래턱은 틀니를 사용해온 A씨는 얼마 전 아래턱까지 임플란트 수술을 했다. 틀니의 이질감과 불편함이 갈수록 커져서다. 치과에서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해 임플란트 6개를 심고 당일 임시치아까지 만들어줬다. 문제는 임플란트가 뼈에 고정되기까지 기다리는 두 달 동안 20번이나 치과를 다녀간 것. 거의 격일로 치과를 다닌 셈이다. 이유는 임시치아가 계속 빠졌기 때문인데 최종 인공치아(보철물)도 맞지 않았다. 결국 보철물도 다시 만들어야 했다. 잇몸치료를 충분히 하지 않은 게 문제였다.

'들썩들썩' 틀니, 씹기 힘들어…"비싸도 임플란트"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임플란트로 갈아타는 틀니 사용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틀니는 임플란트에 비해 씹는 힘이 약하고 심미적 효과도 크게 떨어지는 데다 사용상 불편도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임플란트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시작한 2014년 7월 이후 집계된 임플란트 환자는 2016년 38만9656명으로 완전틀니(13만5536명) 부분틀니(22만7325명) 등 전체 틀니 환자 수를 넘어섰다. 2017년에는 임플란트 환자가 55만6876명으로 전체 틀니 환자 37만3199명의 1.5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보건복지부가 2016년 의원급 기준으로 정한 완전틀니 가격은 위턱(상악) 또는 아래턱(하악) 1악당 107만~124만원 정도, 부분틀니는 1악당 130만원 정도인 반면 임플란트는 1개당 123만5720원에 달한다. 치아가 하나도 없는 완전 무치악인 환자가 임플란트 8개를 식립할 경우 990만원 정도 드는 셈이다. 만65세 이상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은 2018년 7월부터 틀니와 임플란트 모두 30%다. 임플란트의 경우 건강보험 적용은 평생 2개며 완전 무치악 상태는 건강보험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전인성 서울H치과 원장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전인성 서울H치과 원장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이같이 전체 임플란트 수술이 완전틀니에 비해 10배 이상 비싸지만 선호도는 더 높다. 가격 차이만큼 씹는 기능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치과계에서 ‘임플란트의 명의’로 불리는 전인성 서울H치과 원장은 “틀니의 불편함과 고통은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틀니는 고정 유지력이 약해 웃거나 입을 크게 벌리거나 식사할 때마다 들썩들썩거리며 쉽게 빠지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전 원장은 “치아가 하나도 없어 완전틀니를 한 부모님 앞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는 안된다”며 “틀니는 잇몸에 고정되지 않아 매우 불편하고 씹는 힘 즉 저작력이 자연치아의 15~20% 수준에 그쳐 음식을 대부분 대충 우물우물해서 넘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임플란트의 저작력은 자연치아의 70~80% 수준에 달한다. 비용이 들더라도 임플란트를 선호하는 이유다.

전 원장은 “영구치 28개가 모두 상실됐다고 해서 임플란트도 치아 개수대로 28개를 모두 심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환자의 잇몸뼈와 잇몸(연조직)의 상태에 따라 위아래 각각 6개 또는 8개를 식립하고 보철(인공치아)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틀니는 고정성과 저작력이 약할 뿐 아니라 불편감도 크다. 잇몸과 치아를 한 덩어리로 제작하다 보니 잇몸을 덮어 이물감이 크게 느껴져서다. 심미적으로도 자연스럽지 않아 틀니를 한 게 티가 나는 것도 불만족스러운 부분이다. 반면 임플란트는 치아와 유사해 이물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심미적으로도 만족도가 높다.

전체임플란트 증례/사진제공=서울H치과
전체임플란트 증례/사진제공=서울H치과
문제는 잇몸의 상태가 좋지 않아 임플란트에 실패할 경우 오랫동안 고생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체 임플란트는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 치아가 하나도 없는 무치악 상태는 식립 기준이 없기 때문에 2~3배 어려운 수술이다. 게다가 잇몸도 나쁠 가능성이 높아 치료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김학진 용인세브란스병원 치과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치아가 없다는 건 잇몸이 좋지 않아 빠진 것이기 때문에 기초를 잘 다져야 한다”며 “잇몸이 많이 안 좋거나 치료가 복잡해 고난도인 경우 충분히 시간을 들여 치료해야 뒤탈이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기술과 저렴한 비용을 내세워 당일 치료가 가능하다고 광고하는 곳은 일단 조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치과 전문의는 “임플란트를 하루에 끝낼 수 있다는 ‘원데이임플란트’를 광고하는 곳이 많은데 이는 잇몸이 건강한 일부 환자나 가능한 것”이라며 “환자를 무한정 받을 수 없는 의료계의 현실적인 한계 때문에 치료를 잘하는 치과는 오히려 광고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들썩들썩' 틀니, 씹기 힘들어…"비싸도 임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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