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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찢고 구부리고 쳐보고…수능 치르듯 침대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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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영호 기자
  • 2019.05.20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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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리코리아 여주공장 강도높은 품질·유해성 관리...전동침대용 스프링 매트리스 내달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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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드 루스(Colin de Roos) 씰리 글로벌 생산 어드바이저(왼쪽)와 정인석 제품개발팀장이 공장 내부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지영호 기자
"품질은 우리의 생명이다"

지난 8일 경기도 여주시 씰리코리아 생산공장 내부에는 이같은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붉은 글씨로 쓰인 '생명'이라는 단어에는 비장감마저 느껴졌다. 생산라인의 마지막 공정의 품질검사에는 30여가지의 감점요소가 들어간 검사양식이 붙어 있었다. 매트리스 하나하나가 매일같이 수능을 치르는 셈이다.

제품 검증이 까다로운 것은 호주 아시아·태평양지역 본사의 눈높이를 맞춰야 하는 까닭이다. 콜린 드 루스(Colin de Roos) 글로벌 생산 어드바이저는 "3일간 10만회의 롤링테스트와 원부자재 유해성 테스트을 거치고 있다"며 "1주일에 4개의 매트리스를 티어 다운(Tear Down)하는 곳은 씰리밖에 없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티어 다운은 완성된 제품을 무작위로 선택해 찢고 분해해 유해성 테스트를 하는 작업이다. 씰리는 KGSM이란 자체생산표준을 만들어 분해된 제품의 준수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또 국가통합인증(KC)의 경우 1만회의 펀칭테스트를 통과하면 되지만 씰리는 이를 포함해 보다 강도높은 테스트를 자체적으로 수행한다.

특히 원·부자재에 대한 유해성 시험은 한층 강화됐다. 4대 중금속인 크롬, 카드뮴, 수은, 납과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유해물질 포함여부와 가연성, 인장강도, 봉합강도 등을 측정하는 테스트 주기를 절반으로 줄였다. 전문가용 라돈측정기 'RAD7'도 새롭게 들여왔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보유한 것과 같은 기종이다.

정인석 제품개발팀장은 "일반적으로 외부기관의 품질테스트 거친 제품을 들여오는데 반해 씰리는 이런 제품을 다시 외부기관에 다시 맡겨 2중 체킹을 한다"며 "이런 과정을 1년에 2번에서 4번으로 횟수를 늘렸다"고 말했다.

외부공인인증기관은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FITI)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을 활용하는데, 이들 기관에서 통과된 원·부자재도 씰리호주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개발부터 런칭하는데는 3개월이 걸린다. 통상 2~3주 소요되는 업계 수준에 비해 4배 이상 늦어지는 격이다.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씰리는 다음달 스프링 매트리스로는 처음으로 전동침대 매트리스를 출시한다. 품명은 '프레지던트 플렉스'로 VIP에 어울리는 최고급 사양이다. 그동안 전동침대 매트리스는 메모리폼이나 라텍스 재질로만 만들어졌다. 각도를 조절하다보면 스프링의 중첩 등으로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윤종효 씰리코리아 대표는 "씰리의 기술력을 앞세워 굽어지는 부분에서도 스프링이 중첩되지 않고 탄성을 유지하도록 만들었다"며 "전동침대 이용자들도 통기성이 좋고 균형감이 뛰어난 스프링 매트리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종효 씰리코리아 대표(오른쪽)와 콜린 드 루스(Colin de Roos) 글로벌 생산 어드바이저가 '프레지던트 플렉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지영호 기자
윤종효 씰리코리아 대표(오른쪽)와 콜린 드 루스(Colin de Roos) 글로벌 생산 어드바이저가 '프레지던트 플렉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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