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조달청에 '조합추천 수의계약' 부활 등 건의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 /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가 조달청에 조합추천 수의계약 부활을 비롯한 중소기업계 현안을 건의했다고 16일 밝혔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계 인사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관에서 정무경 조달청장과 간담회를 갖고 조합추천 수의계약 구매대행 재시행 등 개선 사항 30건을 제시했다.

소기업 공동사업제품 우선구매제도 활성화, 다수공급자계약(MAS) 2단계 경쟁 관련 제도개선 등 조달·MAS 관련 현안들이다. 이날 행사는 제31회 중소기업 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열렸다.

지난해에는 조달청과의 간담회가 없었기 때문에 중소기업계는 올해 이례적으로 많은 현안을 건의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어려워진 기업환경 개선을 위해 제품 적정가격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영세 중소기업들이 협동조합을 통해 경제 난국을 타개하려 하고 있으나, 여러 규제와 법령들로 인하여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조합추천 수의계약 구매대행 재개 등 조달청의 통 큰 결단으로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의 활로를 뚫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계는 기업 경쟁력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조달납품 제품 품질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건의 사항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창업·벤처기업 등 우수 중소기업이 국내 공공조달시장을 발판으로 해외조달시장에 진출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앞서 중앙회와 조달청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동조합 활성화 및 소기업·소상공인 지원 강화 △창업·벤처기업 공공판로 지원 △수출기업 해외 조달시장 진출 지원 △정책간담회 정례화 △조달물품 품질강화 등에 협력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