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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참을 수 없는 실검 마케팅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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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희 기자
  • 2019.05.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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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중대발표, 이니스프리, 읶메뜨때션(위메프 패션), 스킨푸드….

지난주 하루걸러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던 단어들이다. 무슨 일이 생겼나 싶었지만 클릭하는 족족 '낚시'였다. 수법은 모두 동일했다. 해당 단어를 네이버 검색창에 입력하면 할인 쿠폰을 주거나 경품을 증정하는 식이었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를 활용한 마케팅이 '안 하면 바보'인 것처럼 업계 전반에 번졌다. 짧은 시간 안에 이슈를 띄우고 공식 온라인몰로 고객을 끌어들이기 쉬워서다. 아예 실시간 검색어 랭크를 조건으로 공약을 내거는 경우도 잦아졌다.

기업이 누리는 효과는 클지 몰라도 소비자와 인터넷·모바일 이용자 입장에선 '나쁜 마케팅'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피로감을 호소한다. 더이상 새로울 것 없는 수법이라 식상한 한편, 반복되는 낚시에 반복적으로 기분이 상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더 큰 문제는 혜택인지 우롱인지 헷갈린다는 점이다. 선착순이 몇 명까지인지, 물량은 얼마나 되는지 알 길이 없고 로또 한 줄 사듯 검색해볼 뿐인 것이다. 이벤트에 참여한 소비자의 다수는 수혜 대상이 아니다.

인터넷·모바일 이용자로서는 '이것은 광고인가 정보인가' 혼란스럽다. '실시간 검색어 O위 안에 들면 OO 쏜다' 같은 이벤트에 검색어 순위가 뒤바뀌면서 '진짜 이슈'를 찾기 어려워졌다. 인터넷·모바일 질서가 어지러워진 것이다.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실검 마케팅 단어로 도배되면서 실시간 검색어 순위 데이터는 오염되고,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마케팅의 '좋고 나쁨'은 소비자, 이용자 관점에서 보면 간단하다. 네이버를 중간에 낀 꼼수 마케팅으로 호응을 얻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다. 갈수록 그 효과는 급속히 떨어지고, 소비자와 이용자들의 반발은 커질 것이다. 네이버 역시 이 같은 부작용을 방관해서는 안된다.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가 광고판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으려면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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