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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일가족 사망, 딸은 '방어흔'…"부모 소유물 아닌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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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형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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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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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부검 결과 '주저흔', 살해 후 극단적 선택 가능성…"안타깝다" 반응 줄이어

일가족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아파트를 경찰이 출입통제하고 있다./사진=뉴스1
일가족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아파트를 경찰이 출입통제하고 있다./사진=뉴스1
의정부 일가족 3명의 사망 사건 당시 정황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안타깝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딸의 시신에선 누군가 공격을 막을 때 생기는 '방어흔'이 나와 아버지 뜻과 달리 살고 싶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21일 경찰의 1차 부검소견에 따르면 가장 A씨(51)의 시신에서는 주저흔(자해 과정에서 생긴 상처)이, 딸의 시신에서는 방어흔(가해자의 공격을 방어하면서 생긴 상처)이 발견됐다. 아내 B씨의 시신에서는 이 같은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C양은 목의 자창이 결정적 사인(死人)이지만, 가슴과 손에도 흉기에 찔리고 베인 상처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를 '누군가 자신을 찌르는 걸 방어하다가 생긴 상처'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건 더 밝혀져야 하지만, 생존 의사(意思)가 있었던 걸로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안타깝단 반응이 쏟아지면서도, "자녀는 소유물이 아닌데 왜 함께 데려가느냐"는 비판도 일부 제기됐다.

주부 오금숙씨(51)는 "일가족의 안타까운 상황은 가슴이 아프면서도, 굳이 이렇게까지 했어야 했나 생각이 든다"며 "딸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데, 왜 함께 데려가느냐"고 했다. 직장인 김철웅씨(33)는 "이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었나 그 생각만 든다. 아이는 죽기엔 너무 어린 나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특히 일가족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뒤 남겨진 아들에 대해서도, "혼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며 걱정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A씨는 7년 전부터 포천시에서 목공예 관련 일을 해왔는데 최근 1년새 불경기 여파로 거래처와의 수금 문제가 발생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다. 부인 B씨는 시내 점포에서 종업원 등으로 경제활동을 했으나 억대에 이르는 채무 때문에 힘들어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 남형도
    남형도 human@mt.co.kr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음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좋은 제보 언제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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