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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연이틀 '대선 불복' 격렬 시위… 美 등 "여행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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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현 기자
  • 2019.05.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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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경찰 무력충돌 현재까지 6명 사망… 인니 정부 "배후세력이 기획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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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 결과에 불만을 가진 야권 지지자들의 시위가 유혈사태로까지 번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달 17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 결과에 불만을 가진 야권 지지자들의 격렬한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며 사상자 수가 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BC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시작된 대선 불복 시위는 밤새 계속됐다. 자카르타 시내 선거관리위원회 앞에 모인 시위대는 화염병과 돌멩이, 폭죽 등을 던지며 해산을 시도하는 경찰에 맞섰다.

앞서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는 전날 시위에서 "6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날 시위로 인한 사망자 보고는 아직 없지만 국영 안타라 통신은 "둘째 날 시위 현장 인근 3개 병원이 350여명의 부상자를 치료했다"고 전했다.

다만 23일 오전 3시부터는 폭력사태가 잦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시위대는 더는 폭력을 행사하지 않겠다면서 경찰과 협상에 나서기도 했다. 로이터는 "인도네시아 방송 매체들은 시위가 잠잠해지자 수십 명의 전경들이 화염병과 폭죽 잔해만 남아 있는 거리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을 방영했다"고 전했다.

앞서 21일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7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이 55.5%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야당 대선후보였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는 44.5%를 얻어 1700만표 차로 패배했다.

선거 발표 직후 프라보워 후보는 정부, 여당이 개표 조작을 비롯해 선거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부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프라보워 후보는 선거 불복을 선언하고 23일 헌법재판소에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다.

군 장성 출신인 프라보워 후보는 5년 전 2014년 대선에서도 조코위 당시 투쟁민주당 후보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냈다 패소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돌멩이를 던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도네시아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돌멩이를 던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전날인 21일 오후 8시쯤부터 프라보워의 지지자 1000여 명은 부정 선거를 규탄하며 집회를 시작했다. 평화적으로 시작된 시위는 일부 참가자들이 인근 경찰 기동대 숙소와 주변 차량들을 불태우고 경찰관을 폭행하면서 무력 시위 양상으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총격전까지 벌어져 최소 6명이 사망했다. 시위 과정에서 15세 소년 한 명이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진 상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사태가 특정 세력에 의해 기획된 사건이라고 보고 있다. 현장에 배치된 경찰들에게 실탄이 전혀 지급되지 않았는데도 사상자 중 일부에서 총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물도코 대통령 비서실장은 현장에서 권총 2자루를 압수했다면서 "특정 집단이 상황을 진흙탕으로 만들기 위해 조직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인도네시아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돌멩이 등을 실은 승합차와 현금 600만 루피아(약 50만원)이 든 봉투들을 발견했다. 위란토 정치법률안보조정장관은 "이들은 시위대가 아니라 돈을 받고 고용된 폭도들"이라면서 "정부에 대한 증오와 혼란을 부추길 목적으로 준비된 시나리오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무력시위 참가자 257명을 체포해 배후 세력이 존재하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라보워 측은 "우리는 처음부터 헌법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평화적인 방법을 모색해왔다"며 이번 사태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도네시아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도네시아 경찰은 자카르타 시내 보안을 오는 25일까지 '최고 경계' 단계로 유지하고 대통령궁에 경력 1200여 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가짜 뉴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지역에서의 소셜미디어 접근도 차단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슬람국가(IS) 관련 현지 단체의 테러 가능성도 우려하며 경계 태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호주 등은 여행주의보 등을 발령해 인도네시아 내 자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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