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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방법론' 빠진 바른미래당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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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우 기자
  • 2019.05.3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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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김수민 청년최고위원이 29일 국회 정론관에 섰다. 이들은 “정병국 혁신위 안이 현 시기 바른미래당의 내분을 수습하고, 총선까지 당의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마지막 방안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고 했다.

이틀 전인 27일 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 등 6명도 기자회견을 열어 “지도부 사퇴 공방을 중지하고 ‘전권 혁신위원회’로 문제를 풀어가자”고 제안했다. 혁신위원장엔 정병국 의원을 추천했다.
바른미래당 내분 사태는 4.3 지방선거가 끝난 후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퇴진하라는 당내 요구를 거부했다. 반대파의 손 대표 퇴진 요구는 2선 후퇴와 ‘혁신위’ 구성으로 바뀌었다. 안철수·유승민계는 “변화 없는 바른미래당은 국민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며 “혁신위를 구성해 답보상태에 놓인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요구한다.

바른미래당이 창당한 게 지난해 2월이다. 1년 3개월 동안 대표가 세 번 바뀌었다. 사실상 ‘리더십의 공백’ 상태가 지속됐다. 창당 후 4개월만에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 체제에서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환했고 비대위를 거쳐 출범한 게 ‘손학규호(號)’다. 수시로 대표를 바꿔봤지만 별무소용이었다. 지지율은 창당 후 첫 조사를 시작한 2018년 3월 이후 이달까지 5~8%대 박스권에 갇혀있다(한국갤럽 기준). 목적지와 항로에 대한 공감없이 선장만 바꿔 온 결과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의 정체성과 비전이다. ‘어떻게’(how) 당을 바꿀지 의견부터 모아야 한다. 당권을 지키려는 쪽도, 바꾸려는 쪽도 ‘답’을 내놓지 못 한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여론과 민의를 정확히 읽어야 한다. 국민들은 바른미래당의 집안싸움을 총선을 앞둔 ‘공천전쟁’이나 ‘계파싸움’으로 본다. 손 대표가 변화를 요구하는 당내 구성원들의 목소리에도 진지하게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사진제공=김민우
사진제공=김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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