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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헤지펀드 경쟁력제고 '발등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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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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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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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자본주의 본고장인 미국 자본시장에선 지난 1949년 헤지펀드가 처음 등장했다. 이후 1960년대 들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자 헤지펀드 운용사가 우후죽순으로 설립된다. 현재는 전세계 증시에서 일반화된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기법을 처음 개발한 마이클 스타인하트가 설립한 운용사도 그 중 하나다. 그의 펀드는 미국 주식시장 급변동 속에서도 수익률이 승승장구한다.

회사 설립 후 11년 간 평균 수익률이 1100% 수준에 달했는데, 고수익 비결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남들과 다른 역발상 운용전략이었다. 시장 상황을 예측, 선제적으로 매도와 매수 타이밍을 잡는 방식이다. 미국 자본시장은 동시대 스타인하트와 조지소로스, 워런버핏 등 수많은 고수익 헤지펀드 투자가가 등장하면서 꽃을 피우게 된다.

세계 첫 헤지펀드가 등장한 지 70여년이 흐른 현재, 국내 자본시장에선 한국형 헤지펀드(전문투자형사모펀드) 운용사들의 설립이 잇따르지만 수익률은 주식시장 변동성을 견디지 못하고 곤두박질치고 있다. 헤지펀드는 제한된 투자자(49인 이하)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사모펀드다. 불특정 개인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공모펀드와 달리 최소가입금액(1억원)이 제한된다. 자산비중 등 운용규제를 받지 않아 자유롭게 여러 자산비중을 조절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게 장점이다.

현재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는 지난 2015년 10월 이후 3년 반만에 180개 넘는 회사가 새로 생겨났다. 자본금 요건이 60억원에서 10억원까지 떨어지는 등 진입 문턱이 크게 낮아진 영향이다. 한국형 헤지펀드가 2011년 처음 도입된 이후 규제 완화 바람을 타고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이한 것이다.

그런데 운용사들의 숫자만 늘었을 뿐 지난해 10월 국내 증시 급락 이후 펀드 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하거나 마이너스로 떨어지고 있다. 그 동안 물만난 고기처럼 고수익을 이어오던 상당수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국내 주식투자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시장 변화를 예측하는 자신만의 운용전략보다 분위기에 휩쓸려 추종 매매에 나선 게 수익률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앞다퉈 편입비중을 늘린 IT(정보통신)주나 바이오주 등의 주가가 지난해 급락장에서 떨어지자 다시 편입 비중을 대폭 줄인 후 올 들어 다시 반등하자 뒤늦게 편입비중을 늘리는 등 뒷북 매매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선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야 하는 헤지펀드의 특성이 무색할 정도"라는 비아냥도 나온다.

세계를 호령하는 미국 자본시장의 발전 기저에는 성장 초기 금융사들의 경쟁력이 자리 잡고 있다. 국내에서도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에 접어든 헤지펀드 운용사가 늘어나는 만큼 자신만의 운용전략으로 경쟁력을 키워야 업계, 나아가 자본시장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형 헤지펀드 경쟁력 제고가 시급한 이유다.

[우보세]헤지펀드 경쟁력제고 '발등의 불'





  • 송정훈
    송정훈 repor@mt.co.kr

    기자 초창기 시절 선배들에게 기자와 출입처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기자는 어떤 경우에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정한 기사를 써야 한다는 것인데요. 앞으로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나 자신을 채찍질하고, 공정하고 정확한 기사를 쓸 수 있는 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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