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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순혈주의 '옛말'…부서장도 경쟁사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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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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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03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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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신설 부서장에 신한금융·삼성증권 출신 인사 발탁

우리금융CI
우리금융CI
국내 금융그룹의 외부 인재 수혈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등에서 비금융 분야 전문가들을 속속 영입해 온 가운데 최근에는 임원 뿐만 아니라 부서장까지 외부 발탁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미래금융부와 디지털혁신부 부서장을 모두 외부에서 영입했다. 금융그룹마다 ICT 분야 임원급을 외부에서 데려온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부서장급은 거의 없었다.

특히 디지털혁신부를 맡게 된 송민택 부장은 경쟁 금융그룹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송 부장은 과거 옛 다음커뮤니케이션 창립 멤버로 경영전략 업무를 담당했으며 이후 신한카드와 신한금융지주에서 근무했다.

초창기 ICT 분야에 몸 담았고 신한에서도 주로 핀테크 혁신기업의 발굴·투자·육성 등을 담당했던 만큼, 우리금융의 핀테크 업무를 총괄하는 디지털혁신부장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ICT 기업과 금융회사의 문화에 모두 이해도가 높았다”고 채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지주사 전략기획단 아래 신설되는 미래금융부는 그룹의 혁신금융 추진 전략과 운영 방향을 수립하고 신사업 진출, 전략사업 육성, 자회사의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부서다. 수장으로는 과거 삼성증권과 컨설팅사를 거친 김동준 부장이 선임됐다. 우리금융은 “혁신성장 이해도가 높은 전략통”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내부에선 ‘신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여러 차례 “전문성이 높은 외부 인재를 과감히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왔지만 새로 마련된 부서장 자리 두 곳을 모두 외부 발탁한 것은 ‘더 이상 순혈주의는 없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우리금융은 지난 3월에는 ICT기획단장에 노진호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를, 지난해 6월에도 KB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을 거친 황원철 디지털 금융그룹장을 끌어 왔다.

이밖에 신한금융그룹도 작년 말 AT커니 초대 한국대표와 베인앤컴퍼니 한국지사장을 지낸 이성용씨를 지주사 미래전략연구소장으로, 2017년 3월에는 조영서 베인앤컴퍼니 금융부문 대표를 지주 디지털전략담당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달 초 지주사와 KB국민은행·KB국민카드에서 데이터전략을 총괄하는 임원에 삼성전자·현대카드 등을 거친 윤진수 전무를 낙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빅데이터 업무를 담당하는 최고책임자로 삼성전자 DS부문 소프트웨어 연구소장(전무)을 역임한 김정한 부사장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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