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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약한 韓 증시 지겹다”…떠나는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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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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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0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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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서 빠지는 뭉칫돈]①고액자산가들, 韓 주식 대신 안전자산에 투자

[편집자주] 미·중 무역 전쟁과 불안정한 국내외 경제 상황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이 1000조원에 육박한다. 한달 새 코스피 시가총액이 100조원 이상 증발한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머릿속은 복잡해지고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자산가들은 어디에 투자하고 있는지, 개인들은 어떤 투자 전략을 취해야 할지 짚어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글로벌 경기 우려에 달러화 강세까지 부각되면서 금융 투자자들이 갈 길을 잃었다. 코스피 지수는 올 최고점(2248.63) 대비 9.2%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도 고점(767.85)보다 10% 이상 떨어졌다. 5월 한달동안에만 시가총액은 108조원이 증발했다. 호재도 전무하다. 반도체는 하반기 업황 회복에 브레이크가 걸렸고, 무역 분쟁에 국내 기업 이익 둔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당장 미·중 무역분쟁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미국은 유럽과 멕시코를 상대로 또다른 무역 협상을 시작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증권사 신규 계좌 발생은 올 들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기존 고액 자산가들은 일찌감치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체력 약한 韓 증시 지겹다”…떠나는 투자자들

◇신규 계좌 개설 줄고, 부동자금은 늘었다 =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코스피 지수는 2041.74에 마감했다. 2020선까지 밀려났던 지수는 저가 매수세에 소폭 회복했지만 곳곳에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언제 2000선이 붕괴될지 모르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 같은 분위기가 5월 내내 이어지면서 이달 국내 주요 증권사의 신규 계좌 개설 건수도 줄었다. A사의 경우 4월에 비해 5월 신규 발생 계좌가 24% 가량 줄었는가 하면, B사는 전달과 비교했을 때 신규 계좌는 소폭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 들었다.

한국은행은 현재 시중 부동자금이 1000조원(975조3325억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올 1월 945조1455억원을 기록했던 부동자금은 두달여만에 30조원 이상 늘어났다. 구체적으로는 △현금통화 106조4468억 △요구불예금 233조5258억원 △수시 입출식 저축성 예금 539조2073억 △MMF(머니마켓펀드) 53조325억원 △CMA 42조827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각종 글로벌 이슈에 지수가 급락했던 만큼 시중 부동자금은 더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체력 약한 韓 증시 지겹다”…떠나는 투자자들

◇국내 주식은 관망, 안전자산으로 이동 = 각 증권사 WM(자산관리)센터에서도 대부분 국내 주식 거래를 잠시 멈춘 상태다. "지금은 살 수도 없고, 팔기에도 늦었다"는게 각 증권사 대표 PB(프라이빗 뱅커)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지난달 2200선을 넘어섰을 때 주식 비중을 줄여 이미 차익실현을 해 놓은 상태다.

최철식 미래에셋대우 WM 강남파이낸스센터 이사는 "지난해부터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국내 상장기업 실적 둔화가 예고된 가운데 지수가 2200선을 넘어서면서 국내 주식 비중을 줄여왔다"며 "2050선 밑에서 주식 비중을 더 줄이는 것은 의미가 없고, 6월 말 G20 정상회담을 보면서 기다려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 협상 과정에서 희망의 메시지만 나와도 안도 랠리 가능성이 크지만, 추가 관세가 현실화 될 경우에는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 주식이나 달러·금, 해외 채권형 펀드 등 안전자산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및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KODEX 미국 달러 선물'은 5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5억원으로 전월 대비 5배 늘었다. 금 현물 거래량은 하루 평균 33.6㎏으로 지난 3월(22㎏) 보다 50%이상 상승했다. 최근 한달간 'KB스타골드특별자산A'에는 29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KODEX 골드 선물'은 일주일동안에만 19억원이 순유입됐다.

안예희 KB증권 도곡스타 PB센터 부지점장은 "위험자산 불안감 커질 때는 투자자들이 달러와 금에 관심을 많이 갖는다"며 "특히 실물 달러나 금은 물론 선물 ETF(상장지수펀드) 등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용어설명]
*요구불예금 : 예금주의 요구가 있을 때 언제든지 지급할 수 있는 예금.
*MMF : 단기금융상품에 집중투자해 단기 실세금리의 등락이 펀드 수익률에 신속히 반영될수 있도록 한 초단기공사채형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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