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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빈 점포' 빌려줘 작년 900억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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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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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03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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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대 은행, 지난해 임대수익 900억 육박…은행들, 부동산 임대사업 활발

은행들, '빈 점포' 빌려줘 작년 900억 벌었다
‘몸집 줄이기’에 나선 은행들이 유휴점포를 활용해 임대수익을 쏠쏠하게 거두고 있다.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생긴 유휴점포를 빌려주고 얻은 수익이 지난해 900억원대에 육박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IBK기업·NH농협은행 등 6개 은행이 지난해 투자부동산에서 거둔 임대수익은 총 889억900만원이다. 2017년 800억8600만원보다 11.02%(88억2300만원) 증가했다. 투자부동산은 은행들이 임대수익이나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해 보유하는 부동산을 말한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275억59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임대수익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올 1분기에도 67억6500만원의 임대수익을 거뒀다. 이어 △KB국민은행 181억6200만원 △KEB하나은행 169억7800만원 △NH농협은행 168억1000만원 △우리은행 50억8000만원 △IBK기업은행 43억2000만원 순이었다.

은행들이 임대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정부 정책의 뒷받침 덕분이다. 금융위원회는 2014년 말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은행의 부동산 임대 규정을 완화하기 위해 은행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은행의 임대 가능 면적을 은행 사용면적의 1배에서 9배로 완화한 데 이어, 아예 임대 가능 면적 규정을 폐지했다. 예를 들어 10층짜리 건물을 보유하면 최소 5개층을 직접 사용해야 했던 은행들이 2014년 12월부터는 1개층만 사용하고 나머지 9개층은 임대할 수 있게 됐고, 2016년엔 아예 규제가 사라진 것이다.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유휴점포 처리라는 문제가 생긴 은행들에겐 기회가 됐다. 은행들은 유휴지점을 활용한 다양한 임대사업을 펼치며 비이자이익 확대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재건축을 마친 서울 명동지점에서 임대사업을 진행 중이다. 7층짜리 건물에 2층에 지점이 입주하고, 나머지 층에 세를 줬다. KB국민은행도 2020년까지 서울 노원과 이태원, 인천 부평 등 지점의 건물을 증축 개발해 임대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지난 15일 서울 불광동지점 건물을 지상 13층, 지하 5층 건물로 재건축한 뒤 준공식을 열었다. 이 건물에는 프렌차이즈 카페 스타벅스와 병·의원, 약국 등이 입주한다. 우리은행은 또 서울 금천구의 옛 가산IT금융센터 건물도 재건축해 임대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모든 유휴점포를 임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휴점포가 위치한 지역의 상권 분석 등 사업성 검토를 충분히 한 뒤 재건축 해 임대를 할 지 매각을 할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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