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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밀실협상, 국회 정상회가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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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평화 기자
  • 2019.06.0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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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수차례 협상에도 빈손, 정보닫은 여야 3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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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 사진=김평화
“국민께 좋은 소식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회가 파행에 이르는 것에 대한 (민주당의) 사과 부분에서 진전이 잘 되지 않았다.”(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중간에서 어떻게든 해보려했지만 안됐다.”(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익숙한 결렬 소식, 익숙한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의 발언이다. 국회법에 따라 열려야 마땅한 6월 국회도 열리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렬의 연속인데 국민들이 들을 수 있는 해명은 뻔하다. 국회 출입기자들 사이에선 각당 원내대표들의 발언을 듣지도 않고도 기사를 쓸 수 있다는 조소가 나온다.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에 갇힌 지 40일이 넘었지만 그 사이 원내대표들의 협상 태도는 변함없다.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1시간30분 동안 비공개 회동을 가졌는데 결과는 ‘역시나’였다.

오히려 화를 냈다. 나 원내대표는 “장소를 누가 알려줬냐”며 회담 직전 찾아온 기자들을 나무랐다. 그는 누군가와 통화하며 “여기 기자가 많아 다른데서 (회동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 때 마침 이 원내대표도 계속 통화 중이었다. 이 원내대표는 “(협상 내용을) 말해줄 거였으면 비공개로 안 했겠죠”라고 했다.

숱한 회동이 있었지만 언론과 국민들에게 공개된 정보는 극히 제한적이다. 국민들은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알 길이 없다. 비공개 협상을 그들만의 자랑으로 여긴다. 대단한 논의가 있는 것도 아니다. 한국당을 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대한 유감 표명 문제로 여전히 평행선을 달린다. 합의문 문구를 두고 ‘사과한다’ ‘철회한다’ ‘노력한다’ 등의 싸움을 하는 게 원내대표 회동의 전부일까.

협상은 국회의원 활동의 일부다. 국회의원은 엄연한 공인이다. 세비를 받으며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공개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비공개로 일관한다. 기자들이 회동 현장을 찾아가지 않았다면 ‘결렬’이란 사실조차 묻혔을지도 모른다. ‘비공개’가 전략이라는 이들의 말이,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는 사실을 ‘숨기는’ 전략으로 보이지 않으려면 ‘성과’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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