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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조원태 한진 회장의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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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기자
  • 2019.06.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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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3일 '회장'으로서 국제행사 및 기자간담회를 통해 데뷔했다. 스스로 회장 직함이 "익숙지 않다"고 했다. 그럼에도 1시간 가까운 내·외신 간담회에서 준비한 이야기를 충실히 풀어내고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간담회를 앞두고 한진그룹 관계자들은 긴장한 모습이었다. 한 한진 관계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덕분에 자연스레 판이 깔렸다"면서도 여론에 촉각을 세웠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대한항공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대한항공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긴장할 수밖에 없는 자리였다. 조 회장은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식을 마치자마자 진행된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동일인(총수) 지정 과정에서 그룹 승계를 둘러싼 가족간 갈등 논란을 겪었다.

그가 ‘항공업계의 유엔 총회’로 불리는 IATA 연차총회에서 의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해낼 수 있을지가 세간의 관심이었다. ‘조양호 회장의 아들’이 아닌 ‘조원태 회장’으로서 글로벌 항공업계 관계자들과 언론을 처음 마주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간담회에서 현안 질문에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경영권 공방을 벌이고 있는 사모펀드 KCGI는 대주주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고, 가족과의 상속 협의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승무원들의 노동환경이 개선되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인정한다"면서 긴시간을 답변에 할애했다.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도 고객이지만 직원이 가장 큰 고객"이라며 복지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 대해서는 "LCC의 성장을 주목하고 있다"며 "더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큰일이) 끝났으니 회사 경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IATA 연차총회는 조 회장이 10대그룹 총수로서 자질을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그는 간담회에서 내외신 기자들의 민감한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밝히는 모습이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이 상속과 관련한 큰 산을 넘은 만큼 하반기부터는 더욱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제 그룹 경영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디딘 조 회장이 현안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기자수첩]조원태 한진 회장의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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