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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 대체하는 가상화폐거래소공개?…"거래소 믿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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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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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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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5월 IEO 63개로 6100억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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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가상화폐공개(ICO) 시장이 사양길로 접어든 가운데, 그 빈틈을 새 가상화폐 상장 방식인 거래소공개(IEO)가 채우고 있다. ICO의 단점을 보완했다고 여겨지지만 전문가들은 IEO가 아직도 ICO처럼 구조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며 경계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CO 시장은 대부분 죽었지만 기업가들은 가상화폐를 통해 투자를 받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면서 "가상화폐 가격이 반등하는 가운데 자금이 이제는 IEO로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소재의 가상화폐 데이터 전문회사 트레이드블록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63개의 IEO를 통해 5억1800만달러(6141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치됐다. 같은 기간 IEO·ICO·합의매매 등 가상화폐를 통해 유치된 자금의 총액이 12억달러인 것을 감안할 때 그 절반에 가까운 액수가 IEO를 거쳤다.

IEO는 ICO처럼 가상화폐를 통한 상장 방식이다. ICO는 기업이 직접 가상화폐 토큰을 발행하지만 IEO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해당 토큰을 사전에 검증하고 최소 자격을 갖춘 토큰에 한해서만 거래를 허용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를 피해 홍콩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나, OKEx, 한국 비트소닉 등 주로 미국 밖에서 시행되고 있다.

한 번 더 검증을 거치고 거래소가 신뢰성을 담보한다는 점에서 ICO의 대안으로 최근 떠올랐다. 찬성론자들은 무분별하게 진행된 ICO와 달리 거래소가 고객들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IEO 대상 기업에 대한 조사를 더욱 철저히 한다며 IEO를 지지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아르카의 제프 도먼 최고투자책임자도 "거래소는 (IEO를 통해)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면서 "그들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 측은 IEO를 통해 유치된 자금의 2~5%를 중개료로 가져가며, 토큰이 거래될 때도 수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ICO의 문제점이 IEO에서도 개선되지 않았다며, IEO가 규제를 거의 받지 않는 거래소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홍콩 소재의 투자회사 블랙호스의 아드라인 라이는 "거래소를 믿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그동안 거래량을 부풀리며 가상화폐 관련 사기 범죄를 자행해 왔으며, 해킹이 발생하는 등 사이버 보안이 아직도 취약해 신뢰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거래소가 신뢰성을 담보해도 거래소 자체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소재의 투자회사 퀘일크릭벤처스 마이클 콘 공동창업자는 "ICO의 새로운 버전(2.0)과 다름없다"면서 "사기가 예고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이 ICO에 참여했다 피해를 본 것처럼, IEO에도 피해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에 이어 2018년 초까지 돌풍을 일으킨 ICO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100억달러를 유치했지만 올해 그 규모는 12억달러로 축소된 상황이다. WSJ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확실한 사업전략 없이 ICO를 통해 거금의 투자를 받았다"면서 "이에 대부분의 토큰은 발행 초기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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