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캐리 람 행정장관 “살해위협 받고 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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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10일 중국과 범인 인도 협정 개정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람 장관은 홍콩이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관련 법안 개정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홍콩 정부의 수반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살해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SCMP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무리들이 24시간 내에 문제의 법률을 폐기하지 않으면 람 행정장관은 물론 법무장관과 그 가족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홍콩 법무부는 11일 이같이 밝히고,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홍콩 시민 100만 명이 지난 9일 가두시위를 통해 중국과 범인 인도 조약 개정안을 폐기할 것을 요구했음에도 람 장관이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초 계획대로 조약 개정을 강행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콩의 의회인 입법회의는 12일 중국과 범인 인도 조약을 개정하는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시민들은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시위대가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데 이어 홍콩의 사업체들도 연대 파업을 발표했다. 1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이날 근로자들이 시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항공사 직원 1600여 명은 파업을 촉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했고, 버스운전사노조는 시위를 지지하는 의미로 일부러 운전사들에게 천천히 운전할 것을 장려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교사와 간호사, 사회단체 등도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 대학의 학생 지도자들도 동맹파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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