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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판문점서 김정은 조의 전달…"남북협력 계속하기 바란다"(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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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공동취재단, 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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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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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정의용, 서호, 박지원 등 수령…정상간 친서 교환은 없어

12일 판문점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을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했다/사진=통일부 공동취재단
12일 판문점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을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했다/사진=통일부 공동취재단
북한이 이희호 여사 서거에 조의를 표하기 위해 12일 판문점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을 만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통해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했다. 조문단 파견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동생을 보내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는 형식으로 예우를 갖춘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김여정, 남북협력 계속하기 바란다 밝혀…남북정상 친서 교환은 없어=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이날 오후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정의용 실장 등 우리 측 인사들을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했다.

정 실장은 조의문과 조화 수령 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희호 여사 서거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장례위원회와 유족들께 보내는 조의문과 조화를 김여정 제1부부장을 통해 전달했다"며 "조금 전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 받았다. 서울에 도착하는대로 유족에게 정중히 전달할 예정"이라 밝혔다.


정 실장은 김여정 제1부부장이 남긴 메시지에 대해 "이희호 여사가 그간 민족간 화합과 협력을 위해 애쓰신 뜻을 받들어 남북간 협력을 계속해 나가길 바란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하는 친서나 메시지가 있었느냐는 질의에는 "그런 것은 없었다"며 "오늘은 고인에 대한 남북의 추모와 애도의 말씀에 집중했다"고 답했다. 우리 측이 북측에 전달한 친서 등도 "없었다"고 했다.

이날 북측에선 김여정 제1부부장과 함께 리현 당 통일전선부 실장도 판문점을 방문했다. 리현 실장은 2009년 8월 김대중 대통령 서거 당시 방남한 북한 조문단의 일원이었던 인물이다.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실장과 서호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참석했으며, 장례위원회 대표로 박지원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민주평화당 의원)이 동행했다. 남북 인사들은 약 15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12일 판문점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을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했다/사진=통일부 공동취재단
12일 판문점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을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했다/사진=통일부 공동취재단
◇조문단 대신 판문점에서 김여정 통해 조의 전달…'예우 보여줬다' 평가도=
북측은 10일 별세한 이희호 여사의 장례에 조문단을 파견하는 대신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보내는 형식으로 조의를 표했다. 조문단 파견으로 소강 국면인 남북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이 같은 예상이 실현되지 않은 것이다.

이날 오전까지 북측의 조문단 파견 여부에 이목이 쏠렸으나, 통일부는 이날 오후 3시 경 "이희호 여사 서거와 관련해 북측이 이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고 전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통지문에서 "이희호 여사 서거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이 보내는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기 위해 12일 오후 5시 판문점 통일각(북측지역)에서 귀측의 책임 있는 인사와 만날 것을 제의한다. 우리측에서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인 김여정 동지가 나갈 것"이라 밝혔다.




북한이 조문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한 건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유지하고 있는 대남 압박기조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북측은 최근까지도 한미공조 등을 비난하며 우리 측이 제안한 남북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문단의 방남이 대남 기조와 배치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북측이 가능한 최대한의 예우를 보여줬다는 시각도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최측근이자 친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우리 측 고위인사들과 만나 조의문과 조전을 직접 전달하도록 한 형식을 취했다는 점에서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하노이 회담 후 북측이 대남압박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가능한 최대한의 성의를 보이려 한 듯 하다"며 "동생인 김여정을 보낸 건 방남하지 않으면서 그 전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예우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도 이날 조의문 수령 후 취재진에게 "이번에도 우리 장례위와 유족들은 조문사절단이 오기를 기대했는데 굉장히 아쉬운 생각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렇게 조의문과 조화를 보낸 김정은 위원장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려 달라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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