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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중국·점유율…SK하이닉스 연말 적자 전망 '3가지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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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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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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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급감·가격하락 장기화에 하반기 회복론 힘 빠져…D램 편중 탈피 계획에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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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81,000원 보합0 0.0%)가 올 연말 분기 적자 전망에 휘말린 것은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메모리반도체 시황 악화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수요 급감과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장기간 지속되면서 하반기 회복론이 설 자리를 잃은 상황이다.

☞관련기사: SK하이닉스 '7년만의 적자' 전망…화웨이發 수주절벽 위기

업계에선 적자 전망의 배경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 중국의 3가지 화두를 꼽는다.

◇ 낸드 경쟁력 저조…원천기술 한계 = 먼저 낸드플래시 부문은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적자전환했다. 올 들어 침체의 골이 더 깊어지는 중이다. 시장에선 올해 낸드플래시 적자가 최대 2조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경쟁력은 D램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다. 삼성전자 (50,600원 상승100 0.2%),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까지 3강 체제를 굳힌 D램에 비해 낸드플래시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크게 앞선 가운데 나머지 5개 업체가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그 중에서도 하위권에 속한다.

다른 경쟁사와 달리 하드디스크(HDD) 생산 경험이 없어 낸드플래시를 활용한 완제품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에서 원천기술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게 고질적인 한계로 지적된다. 자체 컨트롤러를 개발해 SSD를 생산하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낸드플래시 원제품 공급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익을 많이 남길 수 있는 완제품 비중이 적은 만큼 출발점부터 경쟁사보다 수익구조가 뒤처지는 셈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낸드플래시 원천기술을 보유한 일본의 도시바메모리 지분투자를 위해 두차례나 대한해협을 건넜던 게 이 때문이다.

◇ 점유율 낮아 시장협상력도 뚝 = D램 2위·낸드플래시 5위의 애매한 시장점유율도 올해처럼 가격이 떨어지는 시기엔 협상력과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핵심변수가 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부문의 전체 점유율은 세계 5위 수준(11%)까지 끌어올렸지만 완제품 SSD 점유율은 1% 수준에 그친다. 시장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선 수주 물량을 따내는 것조차 버거울 수 있다는 얘기다.

낸드·중국·점유율…SK하이닉스 연말 적자 전망 '3가지 화두'
D램과 낸드플래시 두 시장에서 모두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춘 삼성전자가 여세를 몰아 치킨게임에 나설 가능성에 SK하이닉스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것도 이런 사정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치킨게임을 하면서도 이익을 내거나 손실을 버틸 수 있는 업체다. 올 1분기 공급과잉 국면에서 SK하이닉스 등 다른 제조사가 낸드플래시 적자를 내는 와중에도 삼성전자는 이 부문에서 흑자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D램 부문 수익성도 경쟁사보다 월등하기 때문에 낸드플래시 부문 이익률을 -20% 수준까지 떨어뜨리더라도 흑자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도 지난 1월 이런 우려를 드러낸 적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청와대 회동 당시 반도체 경기를 묻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좋지는 않지만 이제부터 진짜 실력이 나올 것"이라고 하자 최 회장이 "삼성이 이런 소리를 하는 게 제일 무섭다"고 했다. 이때 이 부회장은 "이런, 영업비밀을 말해버렸네"라 되받았다.

◇ 反화웨이발 수주절벽 우려, 비관론에 기름 = 미중 무역분쟁으로 불거진 반(反)화웨이 사태는 적자 전망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SK하이닉스 매출에서 화웨이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12%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액수로 5조원 규모다. 중국 전체 매출 비중은 절반에 가깝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후반부터 화웨이 때문에 업계에 수주절벽 위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선 실적 악화로 D램 편중 사업구조에서 탈피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것도 뼈아프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D램 비중이 80% 이상, 나머지가 낸드플래시로 삼성전자(D램 50%·낸드플래시 30%·비메모리 20%)보다 D램 편중 현상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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