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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압박에 난감한 LGU+, 화웨이 5G 장비 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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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관 기자
  • 2019.06.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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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화웨이 철회하려면 최악의 경우 LTE도 빼야···엄청난 비용 감당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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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연일 우리나라에 대한 화웨이 퇴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 국무부가 한국이 5G(5세대 이동통신)에 화웨이 장비를 계속 쓸 경우 민감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겠다는 뜻을 국내 언론에 흘리는가 하면, 지난 14일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대사관 부대사가 국회를 방문해 한·미 군사안보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거세지는 미국 정부의 '화웨이 퇴출' 요구에 가장 난감해 하는 곳이 LG유플러스 (14,050원 상승150 1.1%)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5G 장비를 쓰고 있다. 현행법상 통신기업의 특정 회사 장비 구매에 정부나 국회가 관여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그렇다해도 규제 업종인 만큼 정부의 눈치나 여론 추이를 보지 않을 순 없다. 미중 무역 분쟁이 장기화되고, 한국 정부가 반 화웨이 전선에 동참할 경우 LG유플러스의 대 화웨이 정책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제는 어떤 방식을 선택하더라도 LG유플러스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LG유플러스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를 시나리오별로 알아봤다.

◇가설 1. 기존 화웨이 4G·5G 장비를 모두 빼낸다면

논란을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LG유플러스가 지금까지 설치된 모든 화웨이 장비를 다른 회사 장비로 전면 교체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식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핵심 서비스 지역인 서울·수도권의 5G·LTE(롱텀에볼루션) 장비를 전면 다른 브랜드로 교체하려면 천문학적 손실 비용이 발생한다.

서비스 공백도 불가피하다. LG유플러스는 5월 중순 기준 총 2만여개의 5G 기지국을 깔았다. 이 중 화웨이 5G 장비는 1만개 이상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회사는 2013년부터 화웨이의 LTE 장비를 도입해왔다. 전국 24만개의 LTE 기지국 중 9만6000개(3월 기준) 가량이 화웨이 장비다. 화웨이 장비는 주로 서울·수도권 지역을 커버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경쟁사들이 5G 서비스 품질 경쟁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 방식은 사실상 LG유플러스의 통신사업을 접으라는 얘기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가설 2. 5G 장비만 뺀다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현실적으론 쉽지 않다. 이 또한 손실비용이 만만치 않고 이미 5G 상용 서비스가 시작된 상황에서 운용 중인 망 장비를 빼내는 게 녹록치 않다. 국내 상용화된 5G 서비스는 LTE 네트워크와 혼용해 사용하는 NSA(논스탠드얼론) 방식이다. 이 방식에선 LTE 기지국과 5G 기지국과의 연동이 필수다. 화웨이 LTE 기지국을 사용 중인 지역에선 화웨이 5G 기지국을 설치해야 궁합이 맞는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기술적으로 서로 다른 장비를 연동하는 게 아예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연동장비와 SW(소프트웨어)가 추가로 개발돼야 하고, 상당한 망 테스트 기간도 소요될 수 밖에 없다. 시일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고,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긴 불가능해 품질 면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

선례가 없진 않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화웨이 LTE 장비를 깔았지만 5G 장비 도입 시 화웨이 배제하겠다고 선언했다. 소프트뱅크는 아예 LTE 장비도 다른 회사 장비로 교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프트뱅크와 LG유플러스를 동등비교하긴 어렵다. 일본에선 5G 서비스가 상용화 전이고,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그룹이 2013년 인수한 미국 이통사 스프린트가 T모바일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 보다 큰 사업을 위해 화웨이 장비를 포기할 수 있다. 전량 내수에 의존하는 LG유플러스와는 입장이 다르다. 게다가 LG는 그룹 차원에서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등 그룹 차원에서 대중국 사업 의존도가 높다.

◇가설 3. 추가 증설분시 화웨이 배제

그나마 현실적인 방안이 기존 장비는 그대로 쓰되, 앞으로 5G 기지국 증설분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화웨이와의 계약 불이행에 따른 위약금을 부담해야 한다. 선구매 계약을 이행하지 않게 되면 정해진 위약금을 내야 하는 조항이 대부분의 장비 공급 계약에 포함돼 있다.

결국 어떤 가설이든 추가 비용이 들 수 밖에 없고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크게 뒤처질 수 밖에 없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것은 맞지만 현재 이것저것 가정해 공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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