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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김정은 편지..'6월 남북' 아니라도 핵담판에 녹색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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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민 기자
  • 2019.06.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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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6월 남북회담은 실낱 희망만…하반기 핵협상 재개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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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연=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20일 삼지연초대소를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산책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2018.09.20.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가능성은 줄었지만, 완전히 문을 닫진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북유럽 순방(9~16일)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사실상 공개 제안한 '6월 중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 얘기다. 문 대통령이 시 주석의 방북을 언제 파악했는지 여부는 변수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오는 29일) 전 남북 정상회담이 바람직하다며 "김 위원장의 결정에 달렸다"고 했다. 순방 기간 내내 "언제든 만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제안 당시만 해도 순방 종료(16일) 이후 약 열흘 간의 시간이 있었다. 문 대통령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되는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점을 고려해서다.

그러던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이 결정됐다. 17일 중국 신화통신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오는 20~21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남북 정상회담이 가능한 날짜가 오는 22일 이후 닷새 정도 밖에 안 남은 셈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지난주'에 시 주석의 방북 계획을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12일 이전에 이를 알고 '6월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이라면, 아직까지 문 대통령의 구상이 살아있는 게 된다.

하지만 13일 이후 시 주석의 방북 건을 들었다면 '돌발 변수'를 만난 격이다. 일단 청와대는 기대감 낮추기에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 간 만남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너무 매달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6월 남북 정상회담이 사실상 무산된 것인지에 "그렇지 않다"며 "될 수 있다면 (하는 게 좋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이 결심만 하면 여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시 주석의 방북 관련 "우리의 의중도 담겼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판문점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의 경우 '하루'면 준비가 끝난다는 게 청와대의 계산이다. 문 대통령이 직접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고 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 5월26일 판문점 원포인트 정상회담의 준비과정은 1박2일(25~26일)에 불과했다. 5월24일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했고, 25일 오후 서훈 국정원장과 북측의 김영철 당시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접촉한 게 그 시작이었다. 하루만에 남북 간 접촉, 준비, 정상회담까지 완료된 것이다.

시 주석의 국빈방문에 이어 남북 정상회담까지 한 번에 추진하기에 북측의 행정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반박 가능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11~13일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핵담판을 벌인 후, 일주일 뒤(19~20일)에 중국 베이징으로 가 시 주석을 마주한 경험이 있다.

시 주석의 방북 역시 긍정적인 신호라는 평가다. 북중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이 한-미 측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을 때마다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북중 정상회담 이후 제1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김 위원장의 지난해 5월, 올해 1월 방중 이후에는 곧바로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6월 중이 아니더라도, 빠른 시일 내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붙는 이유다. 김 위원장이 어떤 방식으로든 남북미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수 있다는 신호들이 잡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시점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그 친서에는 "흥미롭고"(문 대통령) "따뜻한"(트럼프) 내용이 담겼다.

김 위원장의 협상판 복귀는 곧 '비핵화 로드맵' 확정에 대한 기대감을 줄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완전한 핵폐기 의지를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사실상 '영변 플러스 알파'의 결단이 회담 복귀의 전제임을 못박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라며 "그 과정에서 어떤 것이 가장 효율적인 것인지 매순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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