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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팔아 수백억원 차익… 개미 잡는 회장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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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무엘 기자
  • 2019.06.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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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현 SM회장, 남선알미늄 105억원 어치 매도…제이에스티나·위닉스 등 오너 지분 매각으로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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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디자인기자
기업 오너들이 주가 급등 후 지분을 팔아 수백억 원의 차익을 실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분 매각 후 주가가 하락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개미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SM그룹 계열사인 남선알미늄 (3,645원 상승45 1.2%) 주식 250만644주를 장내 매도했다. 평균 처분단가는 주당 4219원으로 총 105억5000만원 어치를 현금화했다. 매도 후 지분율은 4.42%에서 2.15%로 낮아졌다.

회사 측은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가격이 '꼭지'에 이른 시점에 주식을 매도한 것은 투자금 확보라기보다 차익 실현 아니냐는 지적이다.

남선알미늄은 정치 테마주로 부각 되면서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같은 SM그룹 계열사인 삼환기업의 이계연 대표가 이낙연 국무총리의 동생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설문조사에서 이 총리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자 남선알미늄 주가는 지난달 16일 상한가(28.39%)까지 올랐다.

우 회장이 지분을 팔기 전날인 지난 10일에는 4310원으로 고점을 찍었다. 올 들어 52%, 저점이었던 지난해 10월보다는 344% 오른 가격이었다.

하지만 우 회장이 지분을 매도하기 시작한 지난 11일부터 주가 하락이 시작됐다. 매도 기간(11~17일) 동안 주가는 4310원에서 4080원으로 230원(5.3%) 하락했고, 지분 매도 공시가 나온 다음 날인 19일 현재는 전일 대비 75원(1.92%) 떨어진 38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한때 7%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주가 급등 후 오너가 지분을 팔아 주가가 떨어진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개성공단에 공장이 있는 주얼리 업체 제이에스티나 (5,490원 상승20 0.4%)는 남북경협 테마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지난해 말 5180원에서 올 1월 말 8860원으로 한 달 만에 3680원(71%) 상승했다.

주가가 오르자 최대주주인 김기문 회장 일가는 1월 29일부터 2월 12일까지 54만9633주(약 50억원)를 매도했고, 곧바로 2018년 영업손실이라는 악재성 공시가 나오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김기문 회장을 미공개정보 이용 주식거래 혐의로 조사 중이다.

미세먼지 수혜주로 떠올랐던 공기청정기 업체 위닉스 (23,350원 상승200 0.9%)도 회장의 지분 매각 후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3월 초부터 2주 동안 주가가 1만5000원대에서 3만원대로 2배 뛰었는데, 지난 4월 12일 윤희종 회장이 40만주(105억원)를 매도했다.

지난 1월 주가가 2배 상승한 한국내화 (4,915원 상승35 0.7%)는 김근수 회장과 계열사 등이 지난 1월16일부터 23일까지 약 140만주(133억원)를 장내 매도하면서 주가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흥구석유 (6,270원 상승1100 -14.9%)는 올초 주가가 50% 급등하자 김상우 사장이 1월 22일 17만3214주(7억8000만원)를 매도했고, 5월에 다시 주가가 급등하면서 5월 7일 11만주(9억2600만원)를 추가 매도했다.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가 아닌 이상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이 잘못됐다고 지적하긴 어렵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주주 이익 환원과 주가 관리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오너가 주가 급등 시점에 차익을 실현한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영상 중요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최대주주가 지분을 팔았다는 것은 주가가 고점일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이 발생한 기업에는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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