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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신문화 1번지' 한강공원, 얼마나 알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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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 2019.06.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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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한강 사용설명서]①한강공원 방문객 연간 3000만 명…편리한 접근성과 인프라에 '워라밸' 문화 겹치며 급성장

[편집자주] 을지로의 힙함과 익선동의 레트로감성이 이제 좀 식상하다면 이번 주말 한강은 어떨까. 2030세대들이 열광하는 크루(Crew)문화를 만나고, 즉석조리라면 등 색다른 맛과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한강의 매력에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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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모씨(27·여)는 퇴근 후 한강을 자주 찾는다. 이곳에서 직장동료와 함께 '치맥'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거나 운동복을 입고 뛰곤한다. 주말에는 남자친구나 가족과 함께 인근 대여소에서 그늘막 텐트를 빌려 데이트를 하거나 함께 자전거를 탄다. 최근에는 한 유통업체가 주최한 '한강러닝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씨에게 한강은 빼놓을 수 없는 문화·레저 공간이자 휴식 공간이다.

1970년대 고도성장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한강이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접어들며 '신문화 1번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일년 내내 축제와 이벤트가 이어지는 한강은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직장인들이 퇴근 뒤 휴식 공간이자 가족 나들이, 레저공간이 되고 있다. 2030 밀레니얼 세대의 새로운 문화현상인 '크루'(Crew) 활동도 활발하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서쪽 강서 한강공원부터 동쪽 광나루 한강공원까지 총 12개의 한강공원을 찾은 일반 이용객 수는 3027만 명으로 집계됐다. 국민 10명 중 6명이 한강 구경을 해본 셈이다. 러닝이나 자전거 라이딩 등을 위해 찾은 인원까지 합치면 무려 7097만 명이 한강을 찾았다.

한강은 '주 52시간제'와 '워라밸' 등 우리 사회와 국민 삶의 변화가 투영된 공간이기도 하다. 평일 저녁 한강공원은 '저녁이 있는 삶'이 가장 잘 구현되는 장소로 꼽힌다.

저녁나절이 선선한 최근에는 해질녘이면 한강공원은 업무를 마친 직장인이나 가족단위 방문객들로 북적인다. 구두나 정장 등 다소 불편해 보이는 복장이 곳곳에서 눈에 띄고 애슬레저 룩으로 갈아입고 가벼운 산책과 운동을 하며 야경을 즐기는 이들도 많다. 특히 반포나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러닝이나 자전거, 스케이트보드 등을 함께 즐기는 커뮤니티인 '크루족'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주말 한강은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바뀐다.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캠핑 등 자연 속 레저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캠핑 전용 공원인 난지 한강공원 외에도 가벼운 캠핑과 휴식을 위한 텐트를 찾기 쉽다.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의 튜브스터나 수상스키, 웨이크보드를 경험할 수 있는 잠실한강공원 수상레저파크 등 한강에서 즐길 수 있는 수상 레저 스포츠가 다양해지면서 동호인들도 늘고있다.
23일 서울 한강공원 뚝섬지구 인근 윈드서핑장에서 동호인들이 윈드서핑과  패들보트  등 수상스포츠를 즐기고 있다./사진=조성훈기자
23일 서울 한강공원 뚝섬지구 인근 윈드서핑장에서 동호인들이 윈드서핑과 패들보트 등 수상스포츠를 즐기고 있다./사진=조성훈기자

◇'접근성'과 '콘텐츠', 한강 붐 키워드
'밤도깨비 야시장'이나 '멍때리기 대회', 한강 여름축제 등 독특한 즐길거리도 한 몫 한다. 난지공원은 캠핑중심지로, 광나루 한강공원은 드론 비행장, 반포 한강공원은 무지개 분수와 푸드트럭 등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뚝섬 한강공원은 반경 1.5km에 치킨집이 103개에 달해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유명한 치맥성지다.

이처럼 한강이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 탈바꿈한 것은 넓은 수변공원 부지에다 서울을 관통하는 지리적 이점, 자전거길과 축구, 야구를 비롯한 구기종목 경기장 등 각종 레저 인프라가 다양하게 갖춰져서다. 12개 한강공원 모두 지하철역과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 아울러 한강공원은 자전거부터 텐트, 돗자리까지 쉽게 빌릴 수 있고 배달음식 주문까지 가능해 편의성이 높다.

이연택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생활방식의 변화와 함께 한강이 도심속 레저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지만 아직 관광산업 생태계로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한강은 '장소 상품'으로서 잠재력이 높은 관광 콘텐츠인 만큼 상업, 문화시설을 추가로 확보해 내국인만의 레저 공간이 아닌 국제관광교류공간으로 만드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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