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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급락… '위험자산 vs 안전자산'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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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연 기자
  • 2019.06.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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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증시 관망세…이번 주말 G20 회의 결과 따라 달러 향방 갈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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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디자이너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달러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온 것이 직접적인 계기다.

그러나 현재 달러 약세는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팽팽하게 부딪히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어서 언제라도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달러화 가치에 큰 영향을 받는 국내 증시도 당분간 횡보국면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71포인트(0.03%) 오른 2126.33에 마감했다. 하루만에 반등하긴 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큰 폭 하락한 것에 비해서는 오름폭이 크지 않아 관망심리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달러화는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장중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원 이상 급락해 115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1200원선 돌파를 우려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급락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한때 98포인트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95포인트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19~21일 3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미국 FOMC 회의에서 이사들 중 절반가량이 연내 기준금리 두 차례 인하를 전망한 데 따른 것이다.

금리 인하는 완화적 통화정책 시행을 의미한다. 통상 달러화 약세는 위험자산 선호로 이어진다. 그러나 최근의 달러화 약세는 위험자산 선호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팽팽히 맞붙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은 미국의 '나홀로 호황' 시대가 종료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아닌, 성장 가능성이 높은 다른 나라로 달러 자금이 빠져나갈 개연성이 높다. 우리가 이해하는 위험자산 선호현상이다.

동시에 이란발 전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전쟁은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부추긴다. 미국은 지난 20일 이란이 미군 정찰용 드론을 격추하자 군사 보복 개시 직전까지 갔다가 취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를 예고하는 등 일촉즉발 상황이다. 이는 또다른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를 높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가 빠르게 약세로 전환되는 요인 중에는 역설적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도 있다"면서 "미국과 이란 간 군사충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가 달러화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엔/달러 환율은 5월 중순 110엔에서 지난 22일 107엔을 기록, 엔화 가치가 크게 뛰었다. 엔화는 달러 인덱스를 결정하는 6개국 통화 중 하나다. 엔화 대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달러 인덱스 하락이 더 가팔라질 수밖에 없다.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를 대표하는 엔/호주달러 환율도 74엔선으로 지난 2016년 여름 저점 수준을 하회했다.

G20 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24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1포인트(0.03%) 오른 2126.33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5포인트(0.68%) 내린 717.69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5원 내린 1156.5원에 마감했다./사진=뉴시스
G20 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24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1포인트(0.03%) 오른 2126.33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5포인트(0.68%) 내린 717.69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5원 내린 1156.5원에 마감했다./사진=뉴시스

앞으로 달러화 향방은 오는 28일 개최될 오사카 G20 회담에 달려있다. 달러화에 영향을 크게 받는 국내 증시 향방도 이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박 연구원은 "달러화 방향은 6월말 G20 회담에서 개최될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달려 있다"며 "결과가 긍정적이면 달러화 하락 폭이 확대되겠지만, 실망스러울 경우 위안화 약세로 달러화가 다시 반등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1200원 수준까지 회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선호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 양상을 띠는 글로벌 자금흐름은 6월 미중정상회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양측이 무역협상 재개에 대한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에도 중국이 무역협상 이슈를 법제화하는 것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이어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협상이 난항을 보이는 와중에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올 여름 주식시장은 상하방이 제한된 가운데 채권시장이 강한 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만약 무역협상이 순조로운 가운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달러 약세,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동반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G20 회담 전까지는 특별한 이벤트나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이슈에 따라 증시가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말 G20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특별한 이벤트가 나타나지 않아 증시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중 무역협상 관련 낙관적 소식이 전해진다면 최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연장되겠지만, 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하방 압력, 2분기 기업 실적 불확실성 감안시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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