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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버 창업주 토종 공유주방 '심플키친'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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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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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26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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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키친' 국내 진출과 동시 추진, 인수금액 80억원 이상 추정...공격적인 투자로 초기시장 선점 의도

‘우버’(Uber)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이 만든 공유주방 ‘클라우드키친’이 토종 공유주방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심플키친을 인수했다. 특히 이번 M&A(인수·합병)는 클라우드키친의 국내 진출과 동시에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격적인 투자로 아직 초기시장인 국내 공유주방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클라우드키친을 운영하는 시티스토리지시스템스(CSS)는 최근 심플키친 지분 100%를 사들였다. 비공개로 진행돼 정확한 인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80억원 이상으로 전해졌다. 벤처캐피탈업계 한 관계자는 “심플키친이 올해 초 투자자 모집을 할 때까지만 해도 기업가치를 50억~6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는데 이번에 인수되면서 강남상권 입점전략 등으로 프리미엄이 붙은 것같다”고 말했다.

CSS의 현지업체 인수는 글로벌 진출전략의 하나다. 지난해말 영국 시장에 진출하면서도 현지 공유주방 스타트업 푸드스타(FoodStars)를 인수했다. 푸드스타는 영국 내 6개 거점을 중심으로 100여개 주방을 운영한다.

심플키친은 국내 첫 인수 사례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서울 역삼동에 1호점을 연 뒤 ‘A급 상권 내 B급 입지’ 전략을 구사하면서 급성장했다. 역삼·송파·삼성·화곡 4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꼬막섬, 한식도시락, 계경순대국, 미연분식 등 주로 소규모 브랜드가 입점했다. 각각 13㎡(약 4평) 규모 공간을 쓴다. 임대 보증금은 900만원, 입점비용은 월 160만원이다.

CSS는 지난해 10월 클라우드 키친의 국내 진출을 발표한 후 지난달 강남1호점을 열었다. 국내 영업 개시를 앞두고 경쟁업체 M&A까지 동시에 추진한 셈이다. 다음달에는 삼성동 2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이미 건물 내 한 개층을 직접 매입하는 형태로 강남, 삼성동, 성남 등 4개 지역에 부동산을 사들였다. 현재 운영 중인 강남1호점의 매입가는 32억원 수준이다. 배달원 대기장소 및 음식수령 데스크를 포함해 30여개 매장이 영업할 수 있는 규모다.

소규모 브랜드뿐 아니라 대형 프랜차이즈와 유명 맛집도 유치 중이다. 클라우드 키친 1,2호점에는 대형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인 아웃백스테이크도 배달 전문 매장 형태로 입점했다. 애슐리, 자연별곡 등 16개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이랜드와 이태원의 유명 멕시칸 음식점인 바토스도 입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공유주방 업계에서는 클라우드 키친이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공유주방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쟁업체 인수와 부동산 직매입, 유명 브랜드 유치 등 자본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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