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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히 매뉴얼대로"…은명초 교사들 대형참사 막았다

  • 뉴스1 제공
  • 2019.06.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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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학교보안관 등 손발맞춰 학생 116명 안전대피 대피뒤 탈출못한 교사 2명도 화장실 피해있다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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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은명초등학교에서 화재가 발생해 학생들이 불에 탄 교실을 바라보고 있다. 2019.6.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혹시나 걱정되서 발을 동동 굴렀어요. 모두 안전하다고 해서 정말 다행이고, 선생님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서울 마포구 연희동에서 일하던 박모씨는 오후 4시 회사를 박차고 나와 은평구 응암동을 향했다. 언론 등을 통해 은명초등학교에 불이 났다는 것을 파악한 직후 이 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이 걱정돼 조기퇴근한 것이다.

20여분 만에 도착한 초등학교 앞은 이미 아수라장이 돼 있었다. 그러나 학생 전원이 안전하게 대피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아들과 연락이 닿아 두 손을 꼭 마주쥘 수 있었다.

26일 오후 3시59분쯤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에서 난 불은 1시간30여분 만인 오후 5시 33분께 완진됐다.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번질 수 있었던 이번 화재로 교사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되긴 했으나 학교에 있던 초등학생 116명은 피해 없이 탈출을 완료했다.

교사들이 화재를 인지하자마자 침착하게 매뉴얼대로 학생들을 대피시킨 덕분이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교사들은 불이 난 별관과 이어진 통로를 따라 본관으로 학생들을 대피시키고, 이후 학교 바깥으로 학생들을 인도했다. 화재 인지 당시 별관 계단은 이미 불길에 휩싸인 상태였다.

연기를 마신 학교 교사 권모씨(32·여)와 방과후 교사 김모씨(30·여) 등 교사 2명도 마지막까지 학생들을 대피시킨 뒤 수도 시설이 있는 화장실에 피해있다가 소방대원에 의해 발견 1분여 만에 건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병원으로 이송된 교사들은 생명에 이상은 없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인근에 사는 70대 이모씨는 학교 앞을 지나다 이 광경을 생생히 목격했다. 이씨는 "학교 건물에서 연기가 나는데 학생들은 이미 운동장 등에 나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씨는 "학생들이 이미 나온 상황에서 건물 불길이 더 심해졌다"면서 "미리 대피해서 정말 다행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보안관으로 일해온 이모씨도 학생 대피를 도왔다. 이씨는 화재 완진 뒤 당시 상황을 묻는 학부모들을 진정시키면서 "선생님들이 다했다. 체계적으로 학생들을 인도했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를 졸업한 중학생들도 "끔찍한 일이 없어서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은명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인근 연서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김모군(14)은 "건물이 새까맣게 탔었는데 후배들이 안다쳐서 다행이다"면서 그제서야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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