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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대출업체 직원' 사칭 보이스피싱 조직 39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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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2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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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조폭이 총책…"저리 대출" 빌미 9억여원 편취 신고 막으려 가족 끌어들이고 실적 낮으면 폭행까지

© News1 DB
© News1 DB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중국 등 해외에 사무실을 차리고 대출회사 직원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을 일삼은 조직 일당 3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사기, 범죄단체 조직 등의 혐의로 보이스피싱 콜센터 2개 조직 35명 등 총 39명을 입건(35명 구속, 4명 불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올해 1월 인천지역의 폭력조직원 출신 김모씨(37)가 중국 칭다오의 한 아파트에서 보이스피싱 콜센터사무실을 차리고 대출회사 직원을 사칭해 전화금융사기를 하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에 착수했다.

김씨를 비롯한 이 조직 26명은 4개월 동안 피해자 40여명에게서 4억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저리의 대출을 받으려면 보증보험금 가입비 등의 금원을 먼저 입금해야 한다"고 속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특히 총책 김씨는 조직운영(관리자), 팀장 총괄관리(부사장), 팀원관리(팀장), 상담원(조직원)으로 조직체계를 구성해 운영했다.

김씨는 이에 앞서 베트남 등에서도 보이스피싱조직의 팀장을 하면서 운영방법 등의 노하우를 습득했으며, 국내 폭력조직의 행동강령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응용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에 따라 조직원을 선발할 때 수사기관에 신고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조직원들의 형제나 사촌, 친구 중 채무가 있거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조직원으로 가입시켰다.

또 사무실 촬영이나 외부연락 등을 방지하기 위해 조직원들의 휴대폰을 일괄 보관하는가 하면, 상호간 신분 노출을 막기 위해 조직원들 사이에서도 가명을 사용했다.

이밖에도 매월 성과를 분석해 실적이 가장 높은 조직원에게는 고가의 선물을 주거나 소속팀에 회식비를 지급하는 반면, 실적이 낮은 조직원은 폭행과 폭언을 행사하는 등 실적에 따른 신상필벌로 조직을 통솔하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기존 보이스피싱 조직과는 달리 범죄 수익금을 은닉할 때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대포계좌 대신 중국에서 위안화로 받아 현지 환전소에 맡긴 뒤 이와 연계된 국내 환전소에서 돈을 지급받아 자금 추적에도 대비했다.

경찰은 해외로 도피해 검거에 실패한 조직원 9명에 대해서도 인터폴(ICPO·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등 추적을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2015년 12월부터 2016년 6월까지 필리핀 마닐라의 한 오피스텔에서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60여명에게 5억4000만원을 편취한 또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 일당 9명을 현지 경찰과 공조해 검거한 뒤 송환했다.

아울러 타인 인적사항을 도용해 법인 명의로 개통한 인터넷 전화 559대를 이들과 같은 보이스피싱 콜센터 조직에 제공한 A씨 등 4명도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보이스피싱 조직이 국내 피해자들에게 편취한 돈이 약 90억원에 이른다는 피의자 진술에 따라 여죄를 계속 추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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