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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주52시간 앞둔 은행권, 회의 줄이고 인력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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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 2019.06.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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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1년]신한銀, 본부 슬림화 '150명 지점 파견'…"PPT 없애고, 선 채로" 회의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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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시중은행들이 1일 주52시간 근로제의 법정시행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본부 인력을 대거 줄여 영업점에 보내거나, 업무 효율화를 위해 각종 내규를 정비했다. 실제 업무 시간을 늘리기 위해 불필요한 회의·보고 시간을 줄이려는 노력도 은행마다 다양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신한은행에서 나타날 예정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약 150명의 본부 직원을 영업점으로 이동 발령낸다. 본부 전체 직원이 약 1800명인 것을 고려하면, 12명 중 1명이 자리를 옮기는 셈이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이달 초 본부 직원 50명을 각 지역 금융센터 등 관리 고객 규모가 큰 곳에 배치했으며, 오는 3일 여름 정기인사에선 100여명의 본부 직원을 추가로 영업점에 보낸다. 주 52시간 근로제 본격 시행으로 영업점에 발생할 수 있는 인력 공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회의 다이어트'는 주52시간 근로제를 맞이하는 은행권의 핵심 과제다. 회의 준비를 위한 자료 준비, 파워포인트 보고서 작성 등 비효율적인 업무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이를 대고객 업무 등 반드시 필요한 부분에 할애해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신한은행은 최근 부서마다 5분, 15분, 30분 단위로 울리는 알람 시계를 배포했다. 회의 시간을 최대한 압축적으로 하기 위해서다. 짧은 회의는 선 채로 '스탠딩 회의'를 진행한다. KB국민은행의 '태블릿PC를 활용해 종이를 없애고, 회의자료는 워드로 작성해 프레젠테이션을 없애며, 직급과 무관하게 의견을 교환해 불통을 없애는 '3무(無) 캠페인'은 정착 단계다.

KEB하나은행은 6월 말부터 '회의는 주 1회, 1시간 이내, 1일 전 자료를 배포하자'는 내용의 '하나·하나·하나'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 역시 '자료는 1장, 1시간 내, 결과 피드백은 1일 내'로 한다는 내용의 '1·1·1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업무 집중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오전 10시~11시 반, 오후 2~4시를 '집중근무시간'으로 정해 외출을 삼가도록 했다.

직원 숫자가 150명 내외로 주52시간 근로제 법적 시행일까지 반년이 남은 주요 금융지주사들도 선제적 도입에 나섰다. 업무 효율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인 데다, 자회사들과의 업무 조율도 중요한 만큼 내년 1월 시행 이전에 일찌감치 달라진 업무 환경을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다.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이 지주사 임원과 부서장들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로제가 아니라 주 40시간 근로제가 돼야 한다”며 “지주사부터 모범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부서장마다 초과 근무 최소화를 주문하고, 주요 부서장부터 오전 9시에 맞춰 출근하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은 법적 시행일보다 3개월 빠른 오는 10월 1일부터 지주사도 주 52시간 근로제 관련 제도·규정을 시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주사의 업무 프로세스 개선, 인력 효율화를 등을 거쳐 현재 우리은행이 시행 중인 탄력근로제, PC오프, 유연근무제 등을 지주사도 따라간다는 구상이다.

KB금융은 한발 앞서 주 52시간 근로제가 뿌리내린 단계다. KB금융 관계자는 “ KB국민은행의 근로시간 단축 관련 규정들을 지주사에서도 빠짐없이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역시 법적 시행일 이전에 주 52시간 근로제가 안착될 수 있도록 탄력적 근무시간 활용과 업무 효율성 제고 노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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