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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퇴사한 '배민' 공동창업자, 새로 연 사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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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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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03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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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트립스토어' 서비스하는 김수권 엑스트라이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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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엑스트라이버
"저라고 그냥 눌러 앉고 싶은 생각이 없었겠습니까. 나가면 무섭잖아요. 그래서 더더욱 '지금 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김수권 엑스트라이버 대표(사진, 39)는 배달음식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공동창업자였다. 세일즈 디렉터로서 우아한형제들의 고속성장을 이끌었고, 맛집 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 초대 대표를 맡아 정상궤도에 올려놨다.

그런 그가 2016년 11월 돌연 퇴사를 선언했다. 그로부터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이듬해 8월 여행 플랫폼으로 다시 창업전선에 섰다. 사실 여행 사업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잘 나가던 우아한형제들을 나온 것도 아니었다. 그저 시장 규모가 크고, 하향세에 있으며, 기술적 접근이 아직은 더딘 분야를 공략하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사업 구상을 위해 떠난 유럽 '패키지 여행'이 김 대표를 사로잡았다. 자신이 윤곽만 그려놨던 사업 구상과 딱 맞는 다는 생각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요즘 젊은 분들은 '패키지 여행'이 한물갔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여전히 여행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상품입니다. 그런데도 상대적으로 서비스 개선은 자유여행 쪽과 비교해 더디고요. 제가 생각했던 분야였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인 2017년 3월, '여행을 경험하고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Experience'·'Trip'·'Remember' 세 단어를 합친 이름의 새 회사 엑스트라이버(EXTRIBER)를 설립했다. 5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패키지 여행 플랫폼 '트립스토어'를 선보였다.

김 대표는 "이곳저곳 흩어져 있는 패키지여행 정보를 모아 필터, 태그 기반으로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사람들에게 맛집을 쉽게 찾아주기 위해 노력했던 배민 초창기 시절처럼 나에게 맞는 패키지여행 상품을 쉽게 찾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트립스토어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50만건에 육박하고 있다. MAU(월간 실사용자 수)도 60만명을 수준을 꾸준히 유지할 만큼 패키지 여행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고객들의 진입장벽을 낮춘 점이 주효했다는 것이 김 대표 스스로 내리는 평가다.

회원 가입 과정을 없애고,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연령층을 위해 터치만 하면 여행사에 직접 전화할 수 있는 기능까지 넣었다. 김 대표는 "플랫폼 사업자는 고객이 편하게 결제하고 예약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본질을 놓쳐선 안 된다"며 "사용자 편의를 우선시 하는 이 모든게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에게서 보고 배운 가장 중요한 경영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 '우아한형제들' 창업당시 카메라 앞에선 공동 창업자들. 가운데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오른쪽 두번째가 김수권 엑스트라이버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2011년 '우아한형제들' 창업당시 카메라 앞에선 공동 창업자들. 가운데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오른쪽 두번째가 김수권 엑스트라이버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김 대표와 김봉진 대표와의 인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대표가 대웅제약 병원영업기획 부서에서 일하고 있을 때였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지만 컴퓨터 관련 일은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해 의료 영업 분야로 눈을 돌린지 4년여 만이었다.

당시 친구가 김봉진 대표와 배민 서비스를 갓 창업한 때였고, 가벼운 마음으로 친구를 통해 영업과 관련해 훈수를 둔 것이 김봉진 대표의 귀에 들어가게 된 것. 그리고 주말에 놀러간 우아한형제들 사무실에서 김봉진 대표와 4시간여 진행한 허심탄회한 대화가 면접이 됐다. 이후 우아한형제들 공동창업자로서 좋은 사람들과 흔치 않은 경험을 하며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고 김 대표는 회상했다.

그는 배민이 배달 음식의 본질만 파 들어갔듯이, 트립스토어도 앞으로 패키지 상품만을 위한 플랫폼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자유여행이나 항공권 판매 등으로 사업을 넓혀가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스타트업은 한정된 인력을 활용할 수 밖에 없다. 이 분들의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순간 필패할 확률이 커진다"며 "서비스 본질을 파고 노력해야 조금이라고 깊이 있는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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