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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만 조폐공사 사장 "현금없는 시대에 혁신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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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담=양영권 경제부장, 정리=안재용 기자, 박준식 기자 경제부기자
  • 2019.07.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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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투초대석]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 "블록체인 보안기술 활용한 모바일 상품권 발행…정품인증 등 새 먹거리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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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 인터뷰/사진=한국조폐공사
현금이 사라지고 있다. 신용카드와 간편결제를 사용하는 사람이 느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돈'을 제조하는 한국조폐공사 실적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매출액 4806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냈는데, 6년 연속 최대실적을 이어갔다. 올해는 매출 4910억원이 목표다.

동전과 지폐를 만들면서 쌓은 위·변조 방지 기술을 상품권과 정품인증 폴로그램에 적용하는 등 업무 영역을 확장한 결과다. 현재 동전과 지폐는 조폐공사 매출의 30%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보안 기술을 활용해 '콤스코(KOMSCO) 신뢰 플랫폼'을 구축했다. 코스콤에서는 '가짜가 허용되지 않는' 안전한 모바일 상품권을 만드는데, 벌서 경기 시흥과 성남에서 서비스가 시작됐다. 7~8개 지방자치단체가 모바일 상품권 발행을 위해 줄을 섰다.

최근 대전 유성구에 있는 조폐공사 사옥에서 조용만 사장을 만나 조폐공사의 '혁신'에 대해 들었다. 조 사장은 "정품인증 사업과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상품권 등 새 먹거리 사업으로 시대흐름에 부합하는 업의 진화를 추진하겠다"며 "동전과 지폐 제조량이 줄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금없는 사회가 온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비현금 결제수단 비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화폐를 제조하는 조폐공사 미래전략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조폐공사는 신용카드나 모바일 결제수단이 확산돼 화폐제조 등 전통사업이 위축될 것이라고 보고 일찍부터 대응하고 있습니다. 화폐 제조과정에서 축적한 위변조 기술을 활용한 보안라벨과 포장패키지 등 정품인증 사업이 대표적입니다. 다양한 화장품과 홍삼제품 등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동전 제조기술을 활용한 불리온 메달(금·은 등 귀금속 메달)과 각종 기념메달 같은 새로운 먹거리를 집중 육성하고 은행권 용지, 주화, 특수잉크 등 다양한 품목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과 전력사용량, 주유량을 정확하게 재는 사물인터넷(IoT) 보안모듈을 통해 진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블록체인 기술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요.
▶블록체인이라고 하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유명하지만 사실은 보안기술입니다. 조폐공사가 한 것은 블록체인 보안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지역상품권을 만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디지털 사회가 오고 있는데,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처럼 거래와 신분증명을 안전하게 하기 위한 공공기관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조폐공사는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콤스코'라는 신뢰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플랫폼은 모바일상에서 신분이나 공공문서가 진짜임을 인증해주고 지역사랑 상품권 등을 발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온라인 시대가 가속화되면 전자주민증과 전자투표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조폐공사가 그동안 화폐, 종이 상품권, 주민등록증 등 절대 가짜가 있어서는 안 되는 공공제품을 공급했는데 온라인에서도 이런 역할을 수행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모바일 상품권 인기비결은 무엇인가요.
▶지역상품권을 발행하는 지자체는 늘어가는데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전체 상품권 발행량과 시중에 유통되는 규모 등을 파악해야 하는데 종이 상품권은 애로사항이 있죠. 상품권 사용자 입장에서 봐도 두꺼운 종이 상품권을 갖고 다니기보다는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휴일에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사업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종이상품권은 은행에 가서 돈으로 바꿔와야 하는 수고가 있지만 모바일 상품권은 그렇지 않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자기계좌로 편리하게 정산이 가능합니다. 모바일 상품권과 종이상품권을 비교하면 발행 비용도 저렴합니다. 관리인력이 줄어든다는 장점을 고려하면 차이는 더 커집니다.

-민간기업에 비해 조폐공사가 갖고 있는 강점은 무엇인가요.
▶민간에서도 뛰어들겠지만 조폐공사는 화폐, 주민등록증, 여권 제조를 통해 다져온 노하우가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다진 경험을 온라인으로 가져가는 것이라 다른 기업보다는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이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진출한다면 경쟁력이 있겠으나 유력한 기업이 뛰어든다고 하더라도 조폐공사만큼 공공성을 갖고 있지는 못할 것입니다. 현재 연구인력 80~90명이 보안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더 늘려갈 생각입니다.

-조폐공사가 영위하는 정품인증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조폐공사는 위변조기술이 적용된 라벨이나 포장패키지를 민간기업에 공급해 '짝퉁'을 막는 정품인증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정품인증 사업은 2016년에 시작해 2년만에 매출 161억원을 올릴 정도로 확대됐습니다.

한국 수출기업들에게는 소위 짝퉁 상품이 큰 골칫거리입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수출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전세계 40여국에 수출되는 홍삼제품인 정관장이 대표적입니다. 정관장 포장지에는 화폐 제조에 적용하는 은화(숨겨진 문양)가 새겨져 있습니다. AHC 등 각종 화장품 포장지에도 홀로그램과 엠보싱 잠상(촉감을 통한 정품확인) 보안기술이 적용돼 있습니다.

-전통사업인 기념주화와 기념메달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억에 남는 주화나 메달이 있나요.
▶영국과 캐나다 조폐국은 금과 은 등 귀금속으로 만드는 불리온 사업 매출이 80%에 달합니다. 세계적으로 기념주화와 메달을 수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금값 자체에 예술적 가치가 더해지는 겁니다. 희귀성도 큽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기념주화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주화입니다. 독립정신과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메세지가 담겼습니다. 가수 조용필 50주년 기념메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재는 BTS(방탄소년단) 기념메달 제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속사와 접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아이돌 스타라 기념메달 매출을 떠나서 꼭 만들고 싶습니다. BTS 개인에게도 큰 명예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5만원권 발행을 시작한지 10년이 흘렀습니다. 일부에서는 10만원권이나 2만원권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발행 지폐 권종을 정하는 것은 한국은행 고유 권한이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미국의 20달러 짜리 지폐처럼 2만원권이나 3만원권을 발행하면 국민생활이 더 편리해지지 않을까라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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