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뺐다는데"…'시서스 가루' 정말 효과 있을까?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Q.> 여름이라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데 생각대로 잘 안 돼 다이어트 보조제를 알아보고 있어요. 요즘 툭하면 '시서스가루'가 실시간 검색어에 뜨던데 배우 이다희, 가수 이지혜씨가 다이어트 비결로 꼽았다고 하더라고요. 시서스 가루, 정말 효과가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A.>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이다희의 다이어트 비결로 꼽히는 '시서스'. 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 역시 시서스 가루로 출산 후 16㎏를 감량했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시서스(학명 Cissus quadrangularis)는 아시아, 아프리카 등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포도과 식물로, 뼈와 인대, 관절의 통증을 줄이는데 사용돼왔어요. 인도 전통 의학 서적인 '아유르베다'에 약용 식물로 등장하기도 하죠.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시서스추출물을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 개별 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 인정했습니다. 최근엔 시서스추출물이 함유된 알약, 파우더 타입 등 다양한 다이어트 보조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어요.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시서스의 핵심 성분은 '퀘르세틴' '이소람네틴' 등 항산화 성분이에요. 식약처가 시서스추출물에서 체지방 감소 '지표성분'으로 인정한 성분들이죠.

퀘르세틴과 이소람네틴은 지방의 흡수를 돕는 리파아제 효소가 분비되는 것을 막아 지방이 몸에 흡수되지 않도록 합니다. 지방 흡수를 막는 만큼 지방 합성과 축적이 덜 되는 것이죠.

이는 기존 지방 세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지방 세포가 커지는 것을 방지하는 겁니다. 지방 세포가 커지면 비만이 되거든요.

또 시서스를 섭취하면 식욕 호르몬을 조절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어요.

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식욕 조절 호르몬 '렙틴' 분비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과 지방 분해 호르몬인 '아디포넥틴'을 증가시키거든요.

세로토닌이 감소하면 식욕이 높아지는데, 시서스는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폭식을 막아요. 아디포넥틴은 간과 근육 세포가 주변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을 도와 지방 분해를 촉진시킨답니다.

이러한 효능들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이 됐어요.

카메론 야운데 대학 줄리어스 오벤(Julius E Oben)의 연구에 따르면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8주간 시서스 추출물 300㎎을 섭취하게 한 결과, 체중, 체지방량, BMI와 허리둘레, 엉덩이 둘레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2017년 해외 공동 연구진이 시서스의 안전성을 위해 총 9가지 연구를 분석한 결과, 시서스의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해요.

하지만 장기적인 복용에 대한 안전성은 확실하게 입증된 것이 없다는 사실. 어린이, 청소년, 임산부, 고혈압약 복용자는 섭취에 유의해야 합니다.

식약처가 인정한 시서스 추출물 복용량은 하루 300㎎인 만큼 정해진 양에 맞춰 섭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식약처에서 인정·신고된 제품인지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있는지 확인한 뒤 구입할 것.

해외 직구로 구입했을 경우,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해요. 정식 수입 절차를 거친 제품이라면 '한글표시사항'이 있으니 꼭 확인하세요. 이 표시가 없는 제품을 구입했을 경우, 이로 인해 피해를 보더라도 법적 보호·보상을 받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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