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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보복 나흘째.."폭탄 터지나" 삼성·SK 진짜 두려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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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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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0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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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포토리지스트 수출 규제로 파운드리 1위 전략 흔들..SK는 미래 성장 준비에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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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30일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을 마친 뒤 EUV(극자외선)동 건설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사실 재고 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특성상 생산 차질로 신뢰가 깨지면 고객을 잃게 되고 이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심각하게 우려하는 것이다."

최근 국내 반도체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일부터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가 현실화되자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일본이 수출 규제에 나선 3가지 반도체 소재 중 '포토리지스트(Photoresist)'가 국내 파운드리 산업 자체를 흔들 수 있는 폭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포토리지스트는 빛에 노출되면 화학적 성질이 변하는 물질로 반도체 제조과정 중 웨이퍼 위에 회로를 인쇄하는 노광(Photo) 공정에 사용되는 감광재다. 특히 이번에 일본이 지목한 포토리지스트는 EUV(극자외선) 공정에 쓰이는 핵심 재료로 삼성전자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 초 업계 최초로 EUV 공정을 적용한 7나노(nm)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현재 7나노 공정이 가능한 업체는 업계 1위인 대만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日보복 나흘째.."폭탄 터지나" 삼성·SK 진짜 두려운 것은

日보복 나흘째.."폭탄 터지나" 삼성·SK 진짜 두려운 것은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EUV' 공정을 앞세워 TSMC를 제치고 파운드리 글로벌 1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미 반도체 설계(팹리스) 분야 글로벌 1·2위인 퀄컴과 엔비디아에 최신 7나노 EUV 공정을 적용해 스마트폰의 두뇌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GPU(그래픽처리장치) 제품을 공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의 포토리지스트가 없으면 EUV 공정을 정상적으로 돌릴 수 없다. 일본 업체들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하고 있고, 삼성전자 (43,950원 상승100 -0.2%)SK하이닉스 (74,400원 상승600 0.8%)도 사용 물량의 90% 이상을 일본 업체들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사실상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삼성전자가 어렵게 구한 고객사를 경쟁사인 TSMC에 뺏길 수 있다"며 "생산 차질로 깨진 신뢰는 다시 회복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최근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1위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내놨지만 가장 비중이 큰 파운드리 사업이 흔들릴 경우 이는 구현되기 어렵다"며 "삼성 내부적으로 포토리지스트 수출 규제를 뼈아프게 생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일단 잇단 고객 문의에 "주문 물량 생산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심시키는 한편 추가 물량 확보 등 비상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이재용·김기남 부회장 등 삼성전자의 최고위 경영진도 해법 모색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 부회장은 이르면 7일 일본으로 출국해 사태 해결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나선 뒤 오는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도 지난 2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긴급 회동을 갖고 삼성전자 내부 상황을 전달하면서 정부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삼성 반도체가 올해 35년째인데 위기가 오면 그 위기를 극복해왔다"며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은 앞으로 더 많은 위기를 겪겠지만 어떤 위기가 와도 그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도 걱정하는 분위기다. EUV 공정이 없어 당장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의 포토리지스트를 공급받아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어 미래 성장 동력 준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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