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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열리는 지방은행지주 이사회..JB금융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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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화순 기자
  • 김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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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09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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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호남경기에 수도권 영업 늘린 JB금융...금감원, 지방은행 첫 종합검사

"지방은행 지주 이사회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JB금융지주의 이사회는 주로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다. 이사회를 운영하는 사무국이 서울에 있어서다. 지난 4월 취임한 김기홍 회장도 매일 여의도 사무실로 출퇴근한다. JB금융의 핵심 부서인 전략·재무·인사·홍보 파트도 서울에 올라와 있다. 이를 두고 금융권 일각에선 지역 기반 금융지주 본부가 서울에 있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도 존재하지만 여기엔 JB금융의 딜레마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개 지방은행의 수도권 점포수는 71개 인데 이 중 JB금융 계열의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수도권 점포수가 31개, 16개로 가장 많다. 두 은행의 전체 점포수 중 수도권 점포수 비중은 20%를 넘어선다.

JB금융의 호남 거점 지역 점유율은 최근 몇 년 새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거점지역 여신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24.06%, 20.4%로 부산은행(25.9%), 제주은행(25.7%), 대구은행(24.8%) 대비 낮다. 지난 1년간 거점지역 여수신 점유율 낙폭도 지방은행 중 가장 두드러진다.

이와 관련 한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호남에 거점을 두고 있는 JB금융이 이사회와 CEO(최고경영자) 활동무대가 서울이다보니 지역과 소통이 잘 안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JB금융의 거점지역 점유율이 다른 지방은행은행 보다 낮은 이유가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JB금융의 수도권 공략은 호남 지역 경기침체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몇년 새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등으로 호남권 경제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농업 비중이 높은 호남 지역 특성상 지역 금융회사 중 농협이 '절대 강자'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쓸만한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은 주로 시중은행과 거래를 하다보니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진 것이 사실이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 소재 도시에서 영업하는 것이 서울 강남 소재 '구'에서 뛰는 것만 못한 게 현실"이라며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지방은행이 JB금융을 따라 수도권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경기가 안 좋은데 무작정 대출을 확대할 경우 연체율이 치솟을 수 있다는 점도 JB금융의 딜레마다. JB금융 주요 부서와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가 서울에 집중돼 있는 배경에는 지역 정치인들의 '자금지원' 압박 등으로부터 휘둘리지 않기 위한 차원도 작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JB금융 관계자는 "지주는 전략을 구상하지 실제 영업은 계열 은행들이 하는 것"이라며 "서울에 지주사 이사회 사무국을 두는 이유는 계열 은행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JB금융은 자본비율이 금융지주 평균을 밑돌아 이익개선과 함께 건전성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다. JB금융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 비율은 3월말 기준 12.87%, 보통주 비율은 9.31%로 금융지주회사 평균 13.56%, 11.49% 대비 낮은 편이다. 특히 지난해 결산 현금배당을 종전 대비 2배 늘려 금융당국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JB금융 관계자는 "주가 관리를 하려면 일정 수준 배당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올해 연말까지 보통주 자본비율을 9.5% 이상 유지하기로 주주간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1일부터 JB금융에 대해 종합검사를 시작했다. 올해 부활한 종합검사에서 지방은행 첫 타깃이 된 것으로, 금감원은 JB금융이 자금중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지 집중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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