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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맨땅의 헤딩' 창업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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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석용 기자
  • 2019.07.09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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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곳에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합니다. 그럴 예산이 있으면 이를 기업에 직접 지원하는 게 더 낫다는 인식도 많고요.”

창업실태에 대해 취재하던 중 한 정부 산하기관 관계자가 한 말이다. 정부가 창업에 정책·예산지원을 강화하지만 기초가 되는 창업교육 분야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의미다.

최근 머니투데이와 취업포털 사람인이 20~30대 성인남녀 2816명을 상대로 공동설문을 진행한 결과 ‘창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39.4%를 기록한 반면 ‘창업교육 수강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19.2%에 불과했다. 창업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자들이 모두 창업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가정해도 창업의향이 있는 사람 중 절반 이하만 관련 교육을 받은 셈이다.

많은 창업자는 “창업을 해보면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애를 먹었던 적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사업아이템과 자본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해 창업에 뛰어들었다가 경영지식이나 노하우가 없어 위기를 경험했다는 설명이다. 계약실수로 피해를 입어 억울하다는 제보도 끊이지 않는다. 신생기업이 매년 늘어나지만 5년 생존율은 여전히 28.5%(지난해 말 통계청 기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이런 현실을 방증한다.

‘경험만큼 좋은 선생님은 없다’는 말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실전에서 부딪치며 배우라는 말만으로 창업자들을 시장경제라는 전쟁터에 몰아넣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관련 교육을 통한 기초준비는 제2벤처붐이나 시니어 창업을 위해서나 꼭 필요한 선행과제다.

다행히 최근 곳곳에서 창업교육을 개설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서울대 의대가 창업과목을 신설했고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위한 투자계약 교육에 나섰다. 아직은 모자라다. 역대 최대 신설법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다양한 창업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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