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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일본산 빼면 먹을거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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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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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0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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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입식품 총 4만3564개…'유니클로 안 가면 뭐 하나, 오늘 저녁 식탁엔…'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국산만 골라서 먹는다는 게 진짜 어렵고 무섭네요. 우리 먹거리에 일본산이 너무 깊숙이 들어와 있어서요"(누리꾼 A씨)

일본 정부가 한국을 겨냥해 경제 보복에 나서자 국내 소비자들이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으로 맞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일본 브랜드를 나열한 '불매 리스트'까지 공유되고 있지만, 식품의 경우 무엇이 일본산 제품인지 정확히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반응이 많다.

8일 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일본에서 제조해 수입한 식품은 총 4만3564개다. 이 수입식품에는 △농·임산물 △가공식품 △식품첨가물 △기구 또는 용기·포장 △건강기능식품 등이 포함돼 있다.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을 규제하자 국내 소비자들은 7가지 행동 강령과 일본 제품 불매 리스트 등을 공유하며 '일본 불매 운동'에 돌입했다.

하지만 '불매 리스트'에 적힌 일본 브랜드들이 일본 수입 제품의 전부는 아니다. 한국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먹는 식품 안에도 일본에서 제조된 각종 식품원료가 들어 있다. 특히 여러 재료가 혼합된 식품의 경우 원산지를 알기 쉽지 않다. 각종 추출물, 향료 등 '일본산' 식품 첨가물의 원산지까지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사진=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 캡처
/사진=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 캡처
국내 소비자들은 "이렇게까지 많은 식품이 일본산으로 만들어진 게 놀랍다"면서 "이미 일본 제품이 실생활 깊숙이 들어와 불매 운동을 하기 쉽지가 않다"는 반응이다.

사실상 일본 식품을 완전히 불매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 수입된 커피 관련 제품은 캡슐 커피, 커피향 첨가물, 커피 드리퍼 등 총 1241개에 달한다. 스타벅스코리아의 비아 말차, 오리가미 베란다 블렌드 등도 일본 수입 제품이다. 주위 카페나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제품이 다수다. 내가 카페에서 주문한 커피가 일본 제품으로 만들어졌을 수도 있는 것이다.

식품에 직접적으로 일본 식품 원료를 넣지 않더라도 식품에 직접 닿는 기구나 식품을 넣거나 싸는 용기에 일본 제품을 쓰는 경우도 많다. 일본에서 수입된 '기구 또는 용기·포장' 제품은 총 1만2286개다. 어느 포장재가 어떤 제품에 쓰였는지 알기 쉽지 않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일본 제품으로 포장된 제품을 사는 지도 모르는 셈이다.

롯데칠성음료, 오뚜기, 농심, 매일유업, 남양유업, 씨제이제일제당, 동원에프엔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동서식품, 코카콜라음료 등 국내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업체에서도 각종 일본 식품 원료나 포장재를 수입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각 식재료의 원산지까지 확인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사진제공=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사진제공=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소비자들은 '일본산'에 대한 구체적인 표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있는 일본산 식재료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8일 오후 4시 기준 2500여명이 동의 의사를 발혔다.

자신을 '주부'라고 밝힌 청원인은 "처음에 효모를 검색해보다가 유산균, 커피, 초코, 고구마 전분, 돈가스, 카레, 기타 소스, 캔 심지어 아이들이 먹는 음료나 과자 아이스크림에 들어가는 갖가지 향료까지 너무도 많은 양의 많은 물품들을 일본산으로 쓰고 있었다"며 "우리가 일본 꺼 안사고 안 먹으면 된다고 생각해 왔던 인식을 완전히 뒤집었다"고 했다.

이에 청원인은 "약간의 재료나 포장, 비닐, 담겨있는 용기에도 일본산이 있다면 '일본산 식재료·일본산 용기 포함'이라는 표기를 해야 한다는 법안을 반드시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에서 일본 수입식품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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