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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과 어울리고 싶은데 자신이 없어요"…줄리안의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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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문영 인턴, 송민경(변호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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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0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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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이민자 멘토 나선 방송인 줄리안…"이민자 주체의 사회통합 구현 목적"

지난 6일 오후 6시 30분경 이화여자대학교 교육B동 지하 151호에서 이민자들의 멘토로 나선 줄리안 퀸타르트(32, 벨기에)씨가 '한국어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오문영 인턴기자
지난 6일 오후 6시 30분경 이화여자대학교 교육B동 지하 151호에서 이민자들의 멘토로 나선 줄리안 퀸타르트(32, 벨기에)씨가 '한국어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오문영 인턴기자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을 즐기면서 IT강국인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처음 먹어본 한국 음식은 김밥이에요"

지난 6일 오후 6시 30분, 이화여자대학교 교육B동 지하 151호 강의실에서 열린 '이민자 멘토교육' 시간.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32·벨기에)가 이민자들의 멘토로 나섰다. 강의실은 다양한 국적의 95명으로 가득찼다.



줄리안은 자신의 이야기로 운을 뗐다. 그는 2004년경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충남 서천군 기산면 소재의 동강중학교에 온 순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몸소 경험한 한국생활에 대해 말했다.


한국어를 배우며 겪었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한국에는 아저씨, 아줌마라는 호칭이 있다"며 "이름을 부르는 것이 더 친근하다고 생각해 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이름을 불렀다가 오해를 산 적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오후 7시 30분을 넘기고 나서는 이민자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에 온 지 4주를 갓 넘긴 한 이민자는 "한국인들과 어울리고 싶은데 자신이 없다"며 고민을 털어 놓았다. 이에 줄리안은 "물론 거절당할 수 있고 저도 겪어봐서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안다"며 "근데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줄리안의 강연은 법무부가 시범운영하는 이민자 멘토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민자 멘토교육은 한국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이민자가 멘토가 돼 후배 이민자와 경험과 조언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멘토교육은 강의와 토크콘서트로 구성되며 후배 이민자들은 사전에 자신들의 고민을 작성해 제출한다.


멘토단은 사회통합프로그램 이수자 중 체류유형별(결혼이민, 전문인력 등) 우수 인원으로 구성된다. 사회통합프로그램이란 법무부에서 이민자가 우리사회 구성원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위해 개발한 교육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이수자는 영주·국적신청시 가점을 부여받거나 귀화시험을 면제받는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법무부는 내달 3번의 시범운영을 추가로 실시한다. 이후 사전 선정한 모니터링단(이민자, 강사, 직원 등)의 감독 결과와 교육 참여자의 설문 결과를 반영해 오는 9월 전국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자체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민자들은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가장 효과적 방안으로 '한국생활 적응 조언'(32.1%)을 꼽았다며 프로그램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당일 교육에 참여한 이민자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캐나다에서 온 사이먼(31)은 "한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했고 사업도 하고 있는 줄리안과 이야기한 것 자체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이런 기회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민자가 한국에서 살면서 부딪히는 문제와 고민을 가장 잘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은 이민자"라며 "멘토교육이 이민자 주체의 사회통합을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오후 8시 30분경 이화여자대학교 교육B동 지하 151호 강의실에서 줄리안 퀸타르트(32, 벨기에)씨가 교육 참여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오문영 인턴기자
지난 6일 오후 8시 30분경 이화여자대학교 교육B동 지하 151호 강의실에서 줄리안 퀸타르트(32, 벨기에)씨가 교육 참여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오문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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