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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길거리 통신' 5G 오명 언제 벗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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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관 기자
  • 2019.07.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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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백일 ② ]건물 내부에선 5G 무용지물 왜? …"2022년 돼야 잘 터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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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사들의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지역이 빠르게 늘고 있다. 서비스 품질 경쟁이 불붙으면서 이통 3사가 커버리지 확대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건물 안에만 들어서면 무용지물이다. 외부 기지국 세우기에 바빠 아직 건물 내부 서비스 커버리지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2022년쯤 돼야 지금의 LTE(롱텀에볼루션)와 같은 원활한 건물 내 5G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내 중심에선 터지는 5G, 왜 실내에선 안터질까= 이동통신 주파수는 건물 벽을 뚫지 못하는 특성이 있다. 아파트 단지 창문 근처나 거실에선 비교적 잘 터지던 LTE(롱텀에볼루션)가 내부 방이나 화장실에선 잘 터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내에서도 전파가 잘 터지게 하는 원리는 간단하다. 백화점, 쇼핑몰 등 복합상가와 대형 빌딩 건물 등 대형 건물은 실내 중계기(인빌딩 중계기)를 달면 된다. 내부에 중계기를 달기 어려운 아파트 단지라면 외부용 기지국을 더 촘촘히 세워야 한다. 여러 입사각으로 전파 도달거리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5G 주파수의 특성이다. LTE와 비교해 고주파 대역이다. 직진성은 강하지만 전파 도달거리가 짧고 투과율이 낮다. 외부 기지국에서 받은 전파를 건물 구석구석까지 보내는 망 설계가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이통사가 파악하고 있는 국내 전역의 건물은 개인 주택을 포함해 1000만개에 이른다. 이중 최근까지 200만개 가량의 LTE용 인빌딩 중계기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LTE 실내 커버리지와 동일한 수준을 맞추려면 5G의 주파수 특성을 고려,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중계기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현재 이통사들의 커버리지 경쟁이 아직 전국 단위 망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건물 내 커버리지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런 사정을 모르고 5G 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들은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다. 실내에서 5G 스마트폰을 쓰지 못한다면 비싼 돈을 주고 전용 폰을 구입할 이유가 없다는 하소연이다.

그렇다면 LTE 상용화 초창기에는 이런 문제가 없었을까. LTE 도입 당시에는 논란이 없었다. LTE와 3G(3세대 이동통신)가 주파수분할방식(FDD)이라는 동일한 전파 송수신 기술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미 건물 내에 설치된 3G 중계기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 하면 LTE 전파도 어렵지 않게 중계할 수 있었다.

반면 5G는 시분할방식(TDD) 송수신 기술이 적용된다. 건물 내 중계기를 모두 신규로 설치해야 한다는 의미다. 서비스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심리적 이유도 있다. 일반인들이 5G의 빠른 데이터 속도를 체감하기 적합한 서비스는 초고화질(UHD) 영상이나 VR(가상현실) 게임 등 주로 실내에서 쓰는 콘텐츠다. 이통사들도 그렇게 홍보했다. 그나마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집안 등에서 쓸 수 없게 된 이용자들의 불만 강도가 더 높은 상황이다.

◇6월부터 인빌딩 장비 구축 시작···2022년 돼야 원활해질 듯= 그나마 정부와 이통사는 지난달부터 주요 공항 및 KTX역사, 대형 쇼핑센터 및 전시장 등 전국 120여개 주요 인구밀집 건물에 대한 인빌딩 중계기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자사 커버리지 현황을 실시간으로 매일 공개하는 KT의 경우 현재 킨텍스와 김포공항, 수서역, 하남 스타필드 등 7월 첫째 주까지 22개 건물에 인빌딩 장비를 구축한 상황이다. 이통 3사는 하반기까지 백화점, 대형마트, 언론시설, 대형병원, 야구장, 여객터미널, 영화관, 컨벤션, 교통기관, 오피스텔 등 350여개 건물에 5G 중계기 공동 구축 작업을 진행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당분간은 실외 기지국 전파가 닿지 않는 주요 건물들 위주로 인빌딩 구축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지하철 노선별 기지국 설치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5G 커버리지가 전국 건물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가려면 2022년은 돼야 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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