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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이노베이션'정석 제시, 신약개발史 큰 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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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승기 기자
  • 2019.07.1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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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4만달러 시대', K-바이오가 뛴다]⑰ R&D 기술 수출 성과 연이어 창출…국내외 유망기술 확보 강화

[편집자주]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달러를 넘어섰다. 앞선 기술들이 후발 국가들에 빠르게 추격당하는 상황에서도 한국은 멈추지 않았다. 이제 우리의 목표는 '4만달러'다. 대표적 고부가가치 산업인 제약바이오에 거는 국민적 기대가 크다. 힘든 길이지만, 도달하면 막대한 부(富)가 보장된 여정이다.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끌어갈 대표 기업들과 그들의 전략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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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100년을 바라보는 유한양행 (231,500원 상승1500 0.7%)은 최근 1년 사이에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무려 4건 체결했다. 여기에는 총 계약금 규모가 1조원 이상 되는 계약이 2건 포함돼 있다.

유한양행은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로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방식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으로 잇따라 신약 기술을 수출할 수 있었다.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와 협업해 유의미한 성과를 내면서 벤처도 함께 살리는 윈-윈 효과를 연출했다.

◇ 오픈이노베이션으로 3조원대 기술수출 =유한양행은 이달 1일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알콜성 지방간염(이하 NASH)과 NASH 관련 간질환 치료를 위한 GLP-1, FGF21 이중작용제 'YH25724'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계약규모는 약 1조52억원, 계약금은 약 462억원이다.

YH25724에도 오픈 이노베이션이 녹아있다. 해당 신약 후보물질은 유한양행은 자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에 벤처기업 제넥신의 약효지속 기술인 'HyFc(하이브리드에프씨)'를 접목했다. 올해 1월에는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와도 NASH 합성신약 후보물질 공동개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폐암신약 레이저티닙을 미국 얀센 바이오테크에 총액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레이저티닙은 3세대 돌연변이형 EGFR 억제 폐암치료제로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에서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이 2015년 오스코텍에서 15억원에 사들인 파이프라인이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0%를 차지한다. 이중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의 20번째 엑손(exon)에 'T790M'라는 돌연변이가 생기면 항생제가 듣질 않아 치료가 어렵다. 서양인 중에서는 10%~15%가, 동양인 중 35%~50%에서 해당 돌연변이가 발생한다. 초기에는 1, 2세대 EGFR 돌연변이 억제제인 이레사 등의 약물을 쓰지만 1년~2년이 지나면 내성이 생겨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다.

기존 치료제 내성이 발생한 이후 사용할 수 있는 항암제는 타그리소가 유일하다. 현재 타그리소는 세계적으로 연간 3조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유한양행과 얀센은 올해 내 레이저티닙 글로벌 3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다.

◇벤처와 상생, 파이프라인 추가 확보 =유한양행의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금액은 1100억원 규모로 2016년 864억원 대비 30% 가까이 증액됐다. 올해 연간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16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R&D 투자 확대는 국내 및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도 강화로 이어진다. 유한양행은 지난 8일 국내 연구소기업 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에 60억원을 투자했다.

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4월 성균관대 2명의 교수진과 유한양행 출신의 김한주 대표이사가 공동 설립한 신생 연구소기업이다. 유한양행은 아임뉴런과 뇌혈관장벽 투과 뇌질환 치료제를 공동개발하고 뇌암, 퇴행성뇌질환 등 뇌질환 영역에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유망기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월과 12월에 미국 샌디에고 및 보스턴에 유한USA를 설립했다. 유한USA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 유망 기술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2월에는 중국사업 진출을 위해 1000병상 규모로 2021년 개원 예정인 칭다오세브란스병원에 지분을 투자했고, 같은해 12월 유한양행홍콩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이정희 사장은 "신약개발은 오랜 시간과 많은 투자가 선행되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소명"이라며 "미래의 희망이 된다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R&D를 더욱 강화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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