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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달러"…해외로 눈 돌리는 자산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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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규민 기자
  • 2019.07.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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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답 없다", 현금 보유부터 주식까지 안전성·수익성 우위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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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들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시 쓰고 있다. 원화 대신 달러 자산을 늘리는 등 해외투자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일본의 반도체 산업 견제가 들어오며 국내 경기에 먹구름이 드리웠다는 점도 배경이다. 프라이빗뱅킹(PB) 센터에서는 자산가 대상 해외투자 세미나가 잇따른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2분기 미국 주식 거래 건수는 29만1094건으로 전분기(22만9427건)보다 26.9%, 전년 동기(15만516건) 보다는 93.4% 늘었다.

전체 해외주식 투자 거래 건수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80%를 돌파했다. 지난해 2분기 69.8%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 77.9%, 2분기에는 80.1%까지 늘었다.

증권사 한 PB(프라이빗뱅커)는 "자산가들은 환율이 조정을 받을 때마다 달러를 사들이고 달러 자산을 베이스로 채권부터 주식투자까지 포트폴리오를 다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형태는 원금이 보장되는 예금형 상품에 넣어두기도 하지만 외화RP, ELS, ETF, 회사채의 한 종류인 코코본드, 직접 주식투자까지 다양하다. 주식투자 역시 종전에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표적인 종목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미국 스타트업 유니콘기업, 플랫폼 기반의 회사 등 향후 성장성이 높은 종목으로 확대되고 있다.

정세호 한국투자증권 강남센터 PB팀장은 "최근 상장했고 기업 협업 플랫폼으로 유명한 '슬랙'처럼 성장성이 큰 기업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가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불안한 글로벌 경기에 따른 안전자산 비중 확대와 글로벌 포트폴리오상 분산투자도 있지만 국내의 시장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은 뉴욕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는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로 하향 조정하는 등 전망이 밝지 않다.

다른 증권사 PB는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국내 증시와 경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며 "이민을 생각하는 자산가도 있는데 그런 면에서도 달러 자산과 투자를 확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런 추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전국 8개 지역의 자산가(평균 투자금액 3억원 이상) 26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에서 "올 하반기 달러 표시 채권이나 미국 주식 등 달러로 투자하는 달러 자산을 늘릴 것"이라고 답한 인원이 전체의 '64.1%'를 차지했고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이들도 58.7%에 달했다. 이중 14.6%는 투자액의 절반 이상을 해외자산에 투입하겠다고 답했다.

증권사들은 이런 분위기 맞춰 다양한 달러 투자 상품들을 내놓고 해외주식투자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해외주식투자의 최소 수수료를 폐지하고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 해외주식투자 세미나도 시작했다"며 "투자의 흐름이 해외시장으로 변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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