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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과 싸우지 마라"…황소가 비둘기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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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상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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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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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의 뉴욕브리핑] "연준, '금리인하'로 일방통행"…다음주 어닝시즌 '이익 침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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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싸우지 마라" "추세와 싸우지 마라" "당국과 싸우지 마라"···.

수많은 증시 격언 중 가장 많은 부류가 "OO와 싸우지 마라" 유형이다. 대개 장세에 맞서지 말라는 취지다.

주식시장에서 추세 전환을 미리 예단하고 움직이는 만큼 성급한 것도 없다. 머리(고점)부터 발끝(저점)까지 차익을 모두 챙기겠다고 일찌감치 주식을 팔아치웠다간 추가로 오르는 주가를 보며 땅을 치고 후회할 수 있다.

추세 전환을 확인한 뒤 움직여도 어깨부터 무릎까지 적당한 차익은 챙길 수 있다. 과욕을 버리면 수익은 다소 줄어들 수 있어도 후회할 일 역시 줄어든다.

지금 뉴욕증시를 관통하는 격언은 '연준과 싸우지 마라'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내리는데 성급하게 약세장 전환을 예상하고 미리 매도 포지션을 잡지 말란 얘기다.

강세장이 10년간 이어졌으면 이제 끝날 법도 한데, 황소(강세장)는 멈출 줄 모른다. 황소가 지칠 때쯤 되자 '비둘기'(통화완화주의자) 연준이 등판했다. 비둘기 등에 올라탄 황소가 얼마나 더 갈지 모르지만, 월가는 일단 걱정보단 현실을 즐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

◇FOMC 위원 "물가 목표치 달성하려면 금리 2∼3번 내려야"

지난주(8∼12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역사상 처음 3000선을 돌파했다. 이달말 금리인하를 예고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이 뉴욕증시의 신기원을 열어젖혔다.

파월 의장은 11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 "중립금리 수준이 생각보다 낮다"며 사실상 금리를 내리겠다고 못을 박았다. 12일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을 통해 "물가상승률을 연준 목표치인 2% 위로 끌어올리려면 2∼3번의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며 연내 수차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부추겼다. 에반스 총재는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투표권을 가진 위원이다.

시장은 이달말 0.25%포인트 금리인하에 베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이달말 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릴 것이란 전망이 76.5%, 한꺼번에 50bp를 내릴 것이란 기대는 23.5%다.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전략가는 "연준이 금리인하로 향하는 '일방통행' 길에 들어섰다"며 "시장은 분명히 '연준과 싸우지 마라' 모드에 있다"고 말했다.

세븐포인츠의 마이클 카츠 파트너는 "연준에 맞서선 안 된다"며 "우리에겐 강력한 강세장과 상승 추세가 있다. 주가가 계속 오르는 한 추세와 싸우지 말고 과매도 종목들을 사들여야 한다"고 했다.

◇다음주 어닝시즌 돌입…'이익 침체' 우려

그러나 신중론도 있다. 근거는 부진한 기업 실적이다.

이번주부터 뉴욕증시는 어닝시즌(실적발표기간)에 돌입한다. 씨티그룹과 JP모간체이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은행주들이 어닝시즌의 첫 테이프를 끊는다.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둔화로 2/4분기 실적은 전체적으로 악화됐다는 게 월가의 지배적 관측이다. 이 경우 1/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기업이익이 줄어들며 '이익 침체'가 공식 확인된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세트(FactSet)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S&P500 소속 기업들의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호건 수석전략가는 "앞으로 몇주 동안 우리의 초점의 좀 더 근본적인 이슈인 '기업 실적'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주가가 사상최고치에 오른 상태에서 어닝시즌에 들어가는 건 그리 편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너핸 수석전략가는 "앞으로 당분간 S&P500 지수는 2500선과 31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미중 무역전쟁이 해결될 때까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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