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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아마존캠퍼스 육성…"혁신성장 '해외BI'에 답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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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담=임상연 미래산업부장, 정리=구경민 기자, 사진=이기범 기자
  • 2019.07.15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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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투초대석]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일본 수출규제, 국내 벤처 대체 기회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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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최근까지 해외출장만 15번을 다녀왔다. 방문국가는 20개국, 거리로는 약 20만㎞에 달한다. 16개월 새 지구 5바퀴를 돈 셈이다.

이처럼 강행군을 펼친 건 중진공의 24개 글로벌혁신비즈니스센터(BI) 운영실태를 직접 파악하고 국내 벤처·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해외진출 교두보로 조직을 리모델링하기 위해서다. 평소 “혁신성장의 답은 해외에 있다”고 강조한 이 이사장은 해외 BI를 ‘넥스트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넘는 비상장자)’을 육성하는 혁신 인큐베이터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 이사장은 중진공을 ‘메기사단’에 비유했다. 미꾸라지로 가득찬 수족관에 천적인 메기 한 마리를 넣으면 미꾸라지들이 메기를 피해다니느라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것처럼 중진공이 혁신을 유도하기 위해 ‘메기’를 자청한 것.

이 이사장은 “해외에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민간 중심으로 이뤄져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며 “개별 기업이 해외에 가면 누가 도와주겠나. 중진공이 나서줘야 한다. 국내에서는 대기업 등 기득권에 맞서 중소·벤처기업,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중진공이 메기사단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외에 올인한 것은 아니다. 이 이사장은 수시로 전국 31개 지역본부를 돌며 현장에서 발굴한 중소기업의 우수제품을 소싱해 아시아, 북유럽, 아프리카 등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전국 17개소로 확대된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유니콘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취임하신 지 1년4개월이 지났습니다. 소회는.
▶최근 24개 해외 BI를 다 돌았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이 빠르게 진행되더군요. 미국 실리콘밸리, 미국 시애틀의 아마존캠퍼스와 중국 중관춘 등도 방문했습니다.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답은 해외에 있습니다. 24개 해외 BI를 폐쇄형에서 개방형 공간인 공유오피스로 재편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세계 액셀러레이로부터 투자·상담을 받게 하고 스케일업(외형성장)에 필요한 커뮤니티를 형성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유니콘기업 육성을 위해 시애틀에 개방형 BI를 연다고 들었습니다.
▶오는 8월22일 아마존캠퍼스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등이 있는 미국 시애틀에 BI를 엽니다. 예전 BI는 해외 사무실을 임차해 중소기업에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개방형 전환은 일부 공간을 공유오피스 형식으로 오픈해 학생, 넥스트 유니콘기업, 창업자, 기업인, 교포 등에 문호를 개방하고 스케일업을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관춘에도 이같이 준비 중입니다.

-BI를 개방형으로 바꾸면 코트라와의 운영방식엔 변함이 없나요.
▶코트라가 수출, 무역을 주업무로 한다면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의 진흥을 돕는 기관입니다. 중진공과 코트라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더 많은 지원을 해주면 좋은 일입니다. 이런 취지에서 중진공과 코트라의 BI 공동운영을 분리해 각자 운영키로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동의했습니다. 운영은 분리하지만 상생을 위해 코트라와 협업도 할 겁니다.

-중소·벤처기업의 해외판로를 개척하는데 중진공의 역할이 큽니다. 최근 성과는 어떤가요.
▶지난 3월 중국 알리바바 티몰과 국내 중소기업 제품 판매를 위한 협약을 맺었습니다. 티몰에서 먼저 입점을 제안했습니다. 베트남 국영방송 VTVcab는 지난 주말 전북 전주까지 찾아와 150개 채널을 통해 한국제품을 팔겠으니 중진공이 추천(소싱)만 해달라고 했습니다. 중진공의 추천을 통한 한국 제품의 베트남 방송 판매가 이뤄질 겁니다. 지난 4월에는 연 60조원의 러시아 정부조달 기관인 스베르뱅크-아스트(SBERBANK-AST)와 업무협약 체결로 러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판로를 개척했습니다.

-국내는 대기업 독과점 구도가 심합니다. 이런 구도에서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해 할 수 있는 중진공의 역할은.
▶우리나라는 규제가 많고 부처간 이해충돌, 부서 이기주의 등으로 벤처·스타트업이 성장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관료조직, 기득권을 뚫어내야 하는 것이 중진공 ‘메기사단’의 의무입니다. 핀테크(금융기술), 전기·자율차, 신재생에너지, 항공연관 등 신산업 분야의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발굴·육성해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하면 독과점을 깨뜨릴 수 있습니다.

-그런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핀테크 기업 ‘토스’가 대표적입니다. 토스는 기존 금융권 독과점에 도전해 유니콘기업 반열에 올랐습니다. 부동산앱을 개발한 직방도 넥스트 유니콘 기업입니다. 이들은 중진공 산하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입니다. 더 많은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기 위해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선 해외교육 과정도 만들 예정입니다. 내년 예산안에 반영되도록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입니다. 해외교육 과정을 거치면 유니콘 기업이 더 많이 배출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일본 수출규제 여파가 심상치 않은데요.
▶안타깝지만 기회가 될 것으로 봅니다. 대기업들이 시장 다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춘 국내 중견·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들엔 일본 부품과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품질을 더 높이고 시장을 다변화한다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주안점으로 둔 사업과 목표는.
▶지난 1년이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과 공정경제 생태계 조성의 씨앗을 뿌린 한 해였다면 올해는 성과를 내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을 스마트화하고 스케일업해서 10개 유니콘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입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수가 지난해 5곳에서 17곳으로 증가한 만큼 각 지역에 특화된 유니콘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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