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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운전자 '동공' 추적해 사고 막는 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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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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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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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국내 주요 상용차종에 공급 예정…"교통사고의 42% 수준인 부주의 교통사고 줄일 것"

현대모비스 연구원이 운전자 동공추적과 안면인식이 가능한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을 상용차에 적용해 시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연구원이 운전자 동공추적과 안면인식이 가능한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을 상용차에 적용해 시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운전자의 눈 감김 수준을 넘어 동공을 통한 시선 추적까지 가능케 한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DSW, Driver State Warning system)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2021년부터 국내 주요 중대형 상용차종에 양산 공급될 예정이다.

◇'눈 감김'과 '동공 추적'은 다르다=기존의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은 운전자의 얼굴 방향과 눈 감김 정도만 인지하는 수준이었다. 일부 고급차량과 상용차종에만 한정적으로 적용했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기술에서 눈·코·입·귀 등 특징점을 통한 운전자 식별과 동공인식을 통한 시선추적까지 가능케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실내 카메라가 추출한 운전자 상태 정보를 차속, 변속, 핸들링 등 차량의 섀시 정보와 융합 분석하는데 성공해 한층 높은 수준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해당 시스템의 운전자 식별 기능은 다수의 운전자도 등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시트와 미러 자동 조절 등 개인화 기능과의 연동도 검토 중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런 높은 수준의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승용 부문에 거의 적용되지 않았다"며 "상용차에는 아예 양산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부주의 운전에 따른 교통사고 줄일 것"=현대모비스는 새로운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 적용을 통해 교통사고 감소를 기대하고 있다. 차량 실내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운전자의 안면을 인식해 졸음운전, 주의분산, 피로누적 등으로 인한 부주의 운전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운전자 부주의에 따른 차선이탈, 차선침범 위험 등을 판단해 클러스터 표시와 경보음, 진동 등으로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현대모비스 측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상용차종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장거리 주행에 따른 부주의 운전이 상용차종에서 적잖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사업용자동차의 주행거리는 하루 평균 115km로 비사업용(35km)의 3배다. 1만대당 사고숫자는 사업용자동차가 307건이다. 이는 비사업용의 4.5배에 달하는 숫자다. 1만대당 사망자 수도 사업용이 5.6명으로 비사업용의 4.7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부주의 운전은 교통사고의 42%를 차지한다. 이어 운전미숙 부주의(16.3%), 신호위반과 졸음(14%), 전방주시 태만(11.6%) 순으로 교통사고 비중이 나타났다.

이에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이 대형차 사고를 예방할 가장 적절한 해법 중 하나라는 게 현대모비스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형차는 급제동시 적재화물이 운전석으로 쏠리거나 도로에 유실되면서 2차 사고로 이어지는 등 예방이 최우선"이라며 "유럽, 국내에서도 관련 안전 가이드라인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연구원이 운전자 동공추적과 안면인식이 가능한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을 상용차에 적용해 시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연구원이 운전자 동공추적과 안면인식이 가능한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을 상용차에 적용해 시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동공 추적, 운전자 스트레스 파악까지 발전할 것"=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파트너십을 구축한 글로벌 스타트업인 딥글린트(Deep Glint)와 딥러닝을 활용한 탑승자 인식 알고리즘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딥글린트의 안면인식·분석 시스템은 50m 거리에서 1초 안에 10억명 중 1명의 얼굴을 판별해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자 인식 기술에 딥러닝을 접목해 탑승자 센싱(sensing, 감지)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영상 기반의 모션분석, 생체인증뿐 아니라 심박측정 등과 연계해 생체리듬을 측정하고 탑승자의 스트레스 정도, 음주 여부를 파악하는 기술을 고려 중이다.

앞으로 현대모비스는 2021년 내로 탑승자 센싱 기술에 자동제동, 조향 등을 연동시켜 심정지 등 응급 상황에서 자동차 스스로 갓길에 정차하고 긴급구조를 호출하는 등 한시적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의 기술도 선보일 계획이다.

장재호 현대모비스 EE(Electrical & Electronics)연구소장 전무는 "탑승자 센싱 기술은 자동차가 운전자를 능동적으로 돕는 의미에서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버스와 승용차종에도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의 확대 공급을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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