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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안가" 여행취소에 주가하락한 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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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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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5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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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대해부] 제주항공 일본 매출 비중 26% 달해…2분기 실적도 '흐림'

[편집자주] [종목대해부]매일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는 거품을 잡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상장기업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을 돋보기처럼 분석해 '착시투자'를 줄여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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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한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로 양국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자 항공사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일본 노선의 매출 비중이 상당한 만큼 일본 여행 수요가 줄어들면 실적에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인터넷에서는 한일관계 악화 이후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일본 여행 감소로 인한 실적 우려가 상대적으로 더 크다. LCC 기준 일본 노선의 비중이 대형 항공사에 비해 더 큰 탓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 2분기 및 3분기 LCC들의 실적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LCC 중 가장 먼저 시장에 입성한 제주항공 (23,850원 상승150 -0.6%)도 예외가 아니다.

제주항공의 경우 올 1분기 기준 매출의 26%를 일본 노선이 차지하고 있다. 2분기 실적 부진에 일본 여행자 감소 우려가 겹치며 주가는 바닥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항공 일본 노선 차지하는 부분 커=제주항공은 애경그룹 계열의 국내 LCC로 2005년 8월25일 정기항공운송사업면허 및 노선개설면허를 취득하고 국내 및 국제항공 여객운송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15년 11월 LCC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김포-제주를 비롯한 국내선과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태국, 베트남, 대양주(괌,사이판) 등 아시아 주요 도시 72개 이상의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72개 노선 중 일본이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하다. 2007년 한국과 일본이 항공자유화에 합의하고 항공 왕래를 자유롭게 한 이후 LCC들에게는 물리적으로 가깝고 취항이 간편한 일본이 매력적인 선택지였기 때문이다. 제주항공 뿐만 아니라 진에어(24%)와 에어부산(28%) 등 다른 LCC들 역시 단일국가로는 일본이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방공항에서 항공편을 늘려나가면서 도쿄·오사카 등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노선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일본 소도시를 연결하는 실험적인 노선도 활발하게 발굴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대구-나리타, 무안-오사카 노선을 신설했다. 더불어 인천과 무안에서 일본의 지방 도시인 가고시마를 연결하는 노선도 개설했다. 제주항공이 지난해 신규 취항한 22개 노선 중 일본을 연결한 노선은 5개였다.

현재 제주항공이 취항하는 일본 도시는 오사카, 가고시마, 후쿠오카, 마쓰야마, 오키나와, 나고야, 시즈오카, 도쿄, 삿포로 등 9개 도시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에는 일본 노선에서만 933억원을 벌어들이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한일관계 악화에 여행자 감소 우려…주가 '뚝'=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관광객은 750만명으로 6조4000억원을 썼다. 반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일본인은 295만명으로 2조6000억원을 썼다. 산술적으로 한국인 관광객 숫자나 소비액이 일본인의 2배가 넘는다. 일본내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인 관광객 비중은 24%로 중국인(27%)에 이어 2위로 높다.

이에 일본의 경제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이 일본 여행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주로 오사카와 후쿠오카, 기타큐슈 등 비 도쿄지역을 찾는 만큼 관광수요가 줄어들면 이들 지역 경제에 타격을 주고 이는 선거를 앞둔 아베 행정부에 적잖은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이달 들어 하나투어의 일본상품 신규예약은 평시보다 400여명 가량 줄었다. 모두투어 역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주요 홈쇼핑들은 일본여행 상품 편성을 취소했다. 불매운동의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한 조치다.

아직까지 실적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우려감은 주가에 반영됐다. 지난 1일 일본이 반도체 수출 제한을 발표한 이후 제주항공은 1거래일을 제외하면 모두 하락 마감했다. 지난 12일 종가(2만8700원)는 지난달말 대비 약 13% 이상 하락했는데, 지난해 10월 말 기록한 저점인 2만7600원에 근접해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양국간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노선 조정(일본→동남아, 중국)에 따른 기재 효율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지난해 자연재해 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어 대폭적인 수요 감소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도 악화…유가까지?=2분기 실적 전망은 상당히 어둡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3287억원, 영업손실 34억원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들어 증권업계는 이 전망을 더 낮추고 있다.

최고운, 이정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우려 이상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적자 가능성이 지난달부터 제기돼 왔지만 규모가 1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 연구원은 "비수기 계절성이 악화되면서 여행수요는 기대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며 "2분기 LCC들의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에 그쳤는데 공급은 지난해부터 20% 내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탑승률과 운임 모두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기비 14% 늘었는데 분기 증가율이 15%를 하회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같은기간 탑승률은 8%p(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과거 4년 내 최저치"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또한 양국간 관계 악화로 일본 여행심리는 계속 나빠지는 상황에서 제주항공이 수요기반이 아직 안정적이지 못한 지방노선 위주로 공급을 늘렸던 전략이 비수기에 특히 부담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지적한다.

유가 및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해 순이익마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류 연구원은 "유류비가 2분기 전년동기 대비 27%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며 공항 관련비나 정비비 등 기타 비용 역시 10% 가까이 상승할 것"이라며 영업손실은 231억원, 순이익도 적자전환(-201억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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