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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쓴 이슬람 여성일수록 화장에 더 신경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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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조성훈 기자
  • 2019.07.16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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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비상하는 K스타일⑥아모레퍼시픽] 아세안 전초기지 싱가포르 시장서 입지...중동인도까지 진출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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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지난달 24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진행한 라네즈 워터뱅크 팝업스토어행사에 고객들이 몰려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지난달 24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진행한 라네즈 워터뱅크 팝업스토어행사. 고온다습하지만 실내는 건조한 싱가포르에서는 수분관련 제품의 인기가 높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지난달 24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진행한 라네즈 워터뱅크 팝업스토어행사. 고온다습하지만 실내는 건조한 싱가포르에서는 수분관련 제품의 인기가 높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엄마, 난 이니스프리 마스크팩 패키지로 사주세요."

지난 1일 오후 싱가포르 최대 번화가인 오차드 로드 다케시마야 백화점 지하에 위치한 이니스프리 매장.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들이 함께 온 부모에게 화장품을 사달라고 조른다. 네이버의 라인프렌즈와 공동기획한 마스크팩은 최근 이니스프리 매장의 히트상품이다. 고온다습한 싱가포르에서는 실내에서 에어컨 사용이 많아 젊은 직장인과 학생들이 이런 보습 제품들을 자주 사용한다. 이들에게 이니스프리 매장은 ‘참새 방앗간’ 같은 곳이다.

싱가포르에서는 더운 날씨를 피해 지하상가에 상점이 몰려있는 데 이니스프리 매장은 출입구 바로 옆 노른자위에 위치해 퇴근시간이 되면 발디딜틈이 없다. 2013년 11월 싱가포르 1호점으로 문을 연 이 매장은 월매출이 10억원이 넘는다. 매장 매니저 마크씨는 "최근 자연주의 화장품 붐이 일면서 이니스프리는 싱가포르 전체 화장품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면서 "고등학생부터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이 주고객인데 순한 피부에 맞는 화장품이라는 인식때문에 부모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동남아 화장품 시장 최대 격전장인 싱가포르에서 아모레퍼시픽이 입지를 다지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소득수준이 높은 싱가포르는 중국계가 80% 가량으로 다수이지만 말레이시아와 인도, 태국 등 동남아 인종들이 다수 거주한다.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태평양 본부가 밀집해있고 연중 관광객들이 몰린다. 실제 6~7월 싱가포르 쇼핑축제기간 오차드로드는 인산인해다. 패션뷰티 매장이 가장 많다. 오차드로드 쇼핑가에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헤라 등 고가브랜드는 물론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매장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최대규모 쇼핑몰인 이온몰에는 설화수와 라네즈가 입점해있다. 설화수는 2015년 7월 아시아 최초 플래그십 스토어를 이곳에 열었다. 헤라도 2018년 5월 타카시마야 백화점에 단독매장을 오픈했다.
싱가포르 한 쇼핑몰내 설화수 매장에서 직원이 고객에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아모레퍼시픽
싱가포르 한 쇼핑몰내 설화수 매장에서 직원이 고객에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20여년전부터 동남아 뷰티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 넘버 1' 뷰티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아세안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2003년 라네즈를 필두로 싱가포르 중심상권에 잇따라 매장을 열었고 2012년 싱가포르 법인을 세우고 아세안본부를 만든 것도 이 때문이다. 서회장은 구상은 서서히 영글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65개를 비롯해 아세안 각국에 471개 매장을 거느린 굴지 브랜드로 성장했다. 매년 20%가량 매출이 늘고있다.

싱가포르 아시아본부는 아세안 지역 R&D 허브인 RNI(리서치앤이노베이션) 센터도 운영한다. 싱가포르는 고온다습한 환경임에도 사무실 등 건조한 실내환경 때문에 촉촉하고 건강한 피부를 위한 제품 수요가 높다는 점을 파악했다. 이에 라네즈 슬리핑팩이나 쿠션 제품 등 히트상품을 만들어냈다. 동남아 국가들은 나라별로 인종과 소득수준, 종교가 제각각이고, 인종별 피부패턴이나 선호하는 뷰티룩도 달라 이를 충족하기위한 시장분석도 진행한다. 중동 인도시장 공략의 전초기지 역할도 한다. 가령 말레시아계 무슬림 여성이 종교적 이유에서 쓰는 히잡은 머리와 턱을 가리고 얼굴만 나온다. 얼굴의 윤곽을 드러내는 턱선이 가려지면 화장이 쉽지않다. 화장 면적이 좁아지지만 좁은 얼굴이 더 돋보이도록 포인트를 주며 연출하는 방법을 고민한다는 것.

나정균 아세안 본부장은 “싱가포르는 동남아 뷰티시장의 바로미터라 할만큼 상징성이 크다”면서 “싱가포르를 필두로 아세안 시장에서 위상을 공고히해 인도와 중동시장으로 서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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