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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에서 살래" 대치동보다 비싸진 개포동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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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엄식 기자
  • 2019.07.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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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블레스티지 84㎡ 20억 돌파, 도곡렉슬·대치아이파크 시세 웃돌아… 재건축 규제 강화, 신축 품귀 부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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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단지 주출입구 전경. /사진=유엄식 기자
강남권 아파트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입지 여건상 우위였던 대치동 학원가 인접 단지들이 준공 10년 이상 구축단지가 되면서 인근 개포동 신축 단지에 시세가 밀리기 시작했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84㎡ (28층)가 지난 5월 20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최근 같은 평형 매매가는 21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래미안블레스티지는 개포주공2단지를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3개 동, 전용 49~182㎡ 1957가구로 재건축한 신축 아파트다. 개포동 첫 재건축 단지로 올해 2월부터 입주했다.

이 단지보다 대치동 학원가에서 가깝고 학군 배정에서도 유리한 ‘도곡렉슬’ 전용 84㎡(11층)와 ‘대치아이파크’ 전용 84㎡(20층)은 지난 5월 각각 19억7000만원, 1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들 두 단지는 대치동 학원가를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데다 유명학교 배정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에 래미안블레스티지보다 입지 여건이 낫다. 그런데 최근 래미안블레스티지 가격이 대폭 뛰면서 시세가 역전된 것.

업계에선 신축 단지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도곡렉슬은 2006년, 대치아이파크는 2008년 준공돼 두 단지 모두 입주 10년차를 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축한 단지는 평면 설계도 우수하고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데다 내진 설계에 미세먼지 정화 시스템, 넓은 주차공간 등 거주 여건이 구축 단지보다 좋다”며 “이런 장점들이 가격대에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입지상 대치동의 우위는 대치동 신축 대장주 ‘래미안대치펠리스’ 시세로 입증된다. 2015년 준공된 이 단지는 전용 84㎡(20층)이 지난달 2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래미안블레스티지보다 3억~4억원, 일대 구축 단지보다 5억~6억원 가량 비싼 가격대다.

송파구에서도 이런 현상이 엿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준공된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 고층 매물은 최근 15억5000만원에 팔렸다. 이는 2008년 준공된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 최근 시세(14억~14억9000만원)보다 높다.

전문가들은 정부 재건축 규제 강화로 이 같은 사례가 확산할 가능성을 거론한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재건축 연한 연장 등으로 신축 단지 공급이 줄면 새 아파트 품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시내에서 신축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인 정비사업 물량이 규제 여파로 축소되면 단기적으로 가격하락을 도모할 수 있을진 몰라도 중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이 발생해, 신축 단지 가격이 더 많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 유엄식
    유엄식 usyoo@mt.co.kr

    머니투데이 건설부동산부 유엄식입니다. 건설업계와 서울시 재건축, 재개발 사업 등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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