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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벤츠, 유엔 제재 뚫고 중·일·한·러 거쳐 북한 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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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현 기자
  • 2019.07.1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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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중국→일본→부산항→러시아 거쳐 벤츠 차량 북한 반입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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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부터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등에서 타고 다녔던 메르세데스 벤츠 방탄 차량의 밀수입 경로가 드러났다. /사진=AFP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부터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등에서 타고 다녔던 메르세데스 벤츠 방탄 차량의 밀수입 경로가 드러났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미 워싱턴 DC 소재 비영리그룹인 선진국방연구센터의 자료 및 탐사 취재를 통해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2대를 적재한 컨테이너의 이동 경로를 이같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는 벤츠와 같은 고급 리무진을 사치품으로 분류해 북한으로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최근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에서 최고급 방탄 리무진을 타고 와 화제를 낳았다.

미 선진국방연구센터는 벤츠 차량 '마이바흐 S600 풀만가드'와 '마이바흐 S62'의 북한 반입 경로를 추적했다. 이 차량들은 각각 50만달러(약 5억9000만원)을 뛰어넘는 고가다. 두 차량이 적재된 컨테이너는 지난해 6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배 편으로 중국 다롄항으로 향했다. 이후 일본 오사카항을 거쳐 9월30일 컨테이너는 부산항에 도착했다. 하루 뒤인 10월1일 토고 국기를 단 화물선 DN5505로 옮겨진 컨테이너는 러시아 나홋카항으로 향한 후 자동선박식별장치(AIS)를 껐다.

컨테이너의 AIS는 18일 후 다시 켜졌다. DN5505호의 당시 위치는 부산항으로 돌아오는 한국 해역이었다. DN5505호 안에는 벤츠 차량 대신 석탄 2588t이 실려 있었다. 세관 자료에 따르면 DN5505호는 나홋카항에서 석탄을 실은 것으로 돼 있다.

두 벤츠 차량의 추후 행적은 공개 자료에선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NYT는 전문가 분석 등을 통해 이 차량들이 항공편을 통해 북한까지 운송된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화물기의 적재 용량과 김 위원장의 방탄 리무진을 수송한 역할 등을 감안했을 때 당시 블라디보스톡 공항에 도착한 항공기들이 차량들을 수송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벤츠 제조사인 다임러 측은 "제 3자간 거래나 중고차 판매 등은 회사의 통제와 책임에서 벗어난다"며 "이 차량들이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고 납품됐는지 전혀 모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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