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태양광·풍력 보급 52%↑…연간 목표 66% 달성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4일 전라남도 영광군 염산면 일원 영광풍력발전단지에서 풍력발전기가 가동되고 있다./사진=권혜민 기자

올 상반기(1~6월) 태양광과 풍력 발전설비 설치 규모가 전년대비 52%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정부 목표 대비 66.4%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가 보급됐다. 국산 태양광 모듈과 풍력 터빈 점유율도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올해 상반기까지 1.6기가와트(GW)의 재생에너지 설비가 신규 설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목표 2.4GW 대비 66.4%에 해당한다.

구체적으로 태양광은 1345메가와트(㎿), 풍력은 133㎿가 설치됐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49.4%, 84.4% 늘었다. 태양광과 풍력은 상반기 전체 재생에너지 보급의 92.6%를 차지했다.

바이오에너지와 폐기물에너지의 경우 상반기 각각 94㎿, 21㎿ 새로 설치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각각 85.4%, 36.9% 실적이 급감했다. 지난해 6월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기존 0.5~1.5에서 0~0.5 수준으로 차등 축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재생에너지로 포함되는 수력 신규 설치 용량은 3㎿를 기록했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에 필요한 핵심 설비의 국산제품 비율은 모두 전년대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태양광 모듈의 국산제품 사용 비율(사업용)은 79.8%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61.5%), 지난해 전체(72.5%)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39.2%까지 낮아졌던 풍력 터빈의 국산제품 비율도 다소 개선되며 59.8%로 높아졌다.

신재생에너지협회는 이번 결과에 대해 "정부가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이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작동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향후에도 재생에너지 업계에 대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재생에너지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탄소인증제 도입, REC 거래시장 경쟁입찰 확대 등 '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충실히 이행해 우리 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