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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문 하나 없어"…유니클로 '사과 사건'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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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길 인턴기자
  • 2019.07.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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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본사, 한국 운영사 통해 사과…대중 반감은 오히려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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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대구 달서구 대천동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한 시민이 일본 경제 보복의 부당함과 일본 제품 불매 동참을 호소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일본 정부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에 대항한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사과 진위'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오자키 다케시 재무책임자(CFO)가 지난 11일 "한국 불매운동이 장기간 이어지진 않을 것이다"라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한국 소비자들을 자극하면서 불매운동을 부채질하는 촉매제가 됐다.

이에 유니클로를 한국에서 운영하는 FRL코리아는 16일 언론을 통해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과가 '가짜뉴스'라는 정보가 확산되면서 파장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유니클로는 정말 사과를 한 것일까.

◇FRL코리아 측 "일본 본사의 사과 맞다"
유니클로의 사과 소식은 16일 전해졌다. 복수의 매체는 유니클로 측의 사과 내용과 함께 "당시 발언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고객들께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이며 그런 노력을 묵묵히 계속해 나가겠다는 취지"라는 해명을 함께 전했다.

그런데 사과를 한 '주체'의 혼동이 문제가 됐다. 대부분의 언론사는 유니클로의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이 사과 입장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한국 소비자들은 유니클로 측이 공식 사과문을 내놓은 것으로 인식했다. 18일 오후를 기준으로도 패스트리테일링이 사과의 뜻을 밝혔다는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누리꾼들 사이에서 '유니클로 일본 본사는 사과한 적이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니클로 홈페이지에서도 사과문이 공지되지 않으면서 이같은 주장은 온라인상에서 설득력을 얻었다.

이에 FRL 코리아 측은 패스트리테일링의 사과 내용을 대신 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본사가 사과 입장을 표명한 건 맞다는 설명이다. 언론사가 FRL코리아의 사과 내용을 패스트리테일링으로 혼동해 보도하면서 사과 여부에 대한 혼선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유니클로의 일본 법인은 패스트리테일링이다. FRL코리아는 유니클로 브랜드의 한국 내 의류 수입과 판매 등을 맡고 있다. 이는 2004년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지분 51%와 49%를 투자해 설립된 합작사다.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구성원들이 18일 세종시 어진동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일본정권의 경제보복에 항의하며 일본 기업 제품 불매운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뉴스1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구성원들이 18일 세종시 어진동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일본정권의 경제보복에 항의하며 일본 기업 제품 불매운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뉴스1
◇"불매운동 계속"…들끓는 여론
사과 소식에도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일본 본사가 사과문을 직접 발표한 게 아닌 데다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지도 않으면서 대중의 반감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은 "유니클로가 한국에서 퇴출될 때까지 불매운동을 계속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유니클로만큼은 국민의 자존심을 걸고 없애자"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은 "일본 본사가 사과한 게 아니다"고 지적했고, "불매운동이 우리의 분노와 경고를 일본에 알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외쳤다. 온라인상에는 "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는 문구도 널리 퍼지고 있다.

세종지역 시민단체도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정부가 굴복하는 날까지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경제 보복 조치와 추가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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